오랜 앙숙이었던 인도와 파키스탄의 진흙탕 싸움이 점점 고조되는 가운데, 파키스탄 영공폐쇄로 발묶인 한국인들이 현지에서 출국하지 못하고 애를 태우고 있다.
28일, 경기매일에 이 같은 상황을 제보한 한 남성 A씨는 "현재 같은 직장에 근무하는 회사직원 4명이 각각 팀을 나누어, 인도(1명)와 파키스탄(3명)으로 출장을 간 상태"라며 "직장동료가 파견된 근무 지역이 위험지역은 아니지만, 현재 양국에서 대규모 공습 및 납치가 오가는 상황이어서 두려워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지금 파키스탄에서 돌아오지 못하고 있는 동료는 3월 1일 항공기 운항이 재개될 예정이라고 하는데, 잘 모르겠다"며 "양국이 핵무기 보유국이라서 더 공포감이 조성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26일 카슈미르에서는 차량폭탄테러로 40여명의 인도 군인들이 사망했으며, 다음 날인 27일 인도가 전투기 보복 공습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와 파키스탄은 1971년 이후 48년 만에 처음으로 전투기를 동원해 공중전을 펼쳤다. 현재 두 나라는 접경지인 카슈미르에 대한 영유권을 주장하며 갈등을 빚고 있으며, 양국의 긴장은 극도로 고조된 상태다.
인도는 인도령 카슈미르 지역 4개 공항에 이착륙을 금지하는 등 비상상황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