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공포가 이어지고 있다. 편의점 마스크 판매량은 10배 이상 치솟았고 물티슈, 구강용품 등은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공기청정기는 어느새 가정 필수 아이템으로 자리 잡았다. 


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편의점과 이커머스업체를 중심으로 마스크 등 미세먼지 관련 용품의 판매량이 크게 늘고 있다. 


편의점에서는 마스크와 기능성캔디가 인기다. GS25에서 기능성 마스크는 미세먼지가 극심했전 지난 1~3일 전년대비 1359.5% 판매량이 늘었다. 전월과 비교해도 951.8% 판매량이 증가했다. 이 기간 전년과 비교해 물티슈는 13.2%, 렌즈세정액 16.9%, 구강용품은 7.9% 판매량이 늘었다. 

 


CU에서 마스크는 지난달 26일부터 지난 4일까지 전년대비 354.7% 판매량이 늘었다. 전 월 보다는 161.4% 늘었다. 미세먼지의 공습으로 목 건강을 걱정하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기능성 캔디 판매량도 늘고 있다. 기능성 캔디 판매량은 지난달 26일부터 지난 4일까지 전년대비 31.4%, 전월대비 17.8% 증가했다. 이외에도 구강용품은 전년대비 18.3%, 비누와 바디워시 제품은 전년대비 14.4% 판매량이 증가했다. 


극심한 미세먼지는 올 겨울 소비자들의 구매패턴까지 바꿨다. 춥지않은 대신 미세먼지가 극심한 겨울이 이어지면서 난방용품 판매량은 줄고, 미세먼지 관련 용품은 잘 팔리고 있다. CU에서 지난해 12월1일부터 지난달 25일까지 대표적인 온장고 음료인 두유와 캔커피의 전년 대비 매출신장률은 각각 6.0%, 9.3%로 한 자릿수 신장률에 머물렀다. 원컵류는 5.1% 매출이 감소했다. 핫팩의 경우 올해는 비교적 따뜻한 겨울 날씨에 4.8% 매출이 떨어졌다. 


특히 핫팩의 경우, 올해는 비교적 따뜻한 겨울 날씨에 4.8% 매출이 역신장 했다. 지난해 기록적인 한파에 매출이 2배나 뛰며 주원료인 철분의 수급까지 어려움을 겪을 정도로 역대 최고의 판매량을 기록했던 모습과 대조적이다.


미세먼지 관련 제품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CU는 이달 부터 전국 주요 입지 점포에 ‘미세먼지 세이프존(Safe zone)’을 별도로 운영한다. 이곳은 마스크, 손세정제, 물티슈, 가글용품 등 위생용품들을 모음 진열한 특화 매대다.


이커머스에서도 마크스와 창문필터 등이 불티나게 팔렸다. G마켓에서는 지난 1~3일 전년동기에 비해 황사·독감마스크는 552%, 창문필터는 467% 판매량이 증가했다. 손소독기 판매량도 557%나 늘었다. 


공기청정기를 찾는 소비자들도 늘고 있다. G마켓에서 공기청정기를 구입한 소비자는 1~3일 전년동기에 비해 300% 늘었다. 전자랜드의 경우 2월1일부터 지난 4일까지 공기청정기 판매량이 93% 성장했다.
권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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