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시중통화량이 1년 만에 최대 증가율을 나타냈다. 기업대출 확대로 자금이 늘고 연초 상여금 등으로 가계예금 등이 증가한 영향이다. 
한국은행이 13일 발표한 ‘1월중 통화 및 유동성 동향’ 자료에 따르면 광의통화(M2)는 2725조5000억원(평잔·계절조정계열기준)으로 전월대비 1.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월(0.3%)보다 증가세가 확대된 것으로 지난해 1월(1.4%) 이후 최대 증가율을 기록했다. 증가액 기준으로 29조8000억원 늘어 지난해 1월(34조1000억원) 이후 최대치였다.
M2는 언제든 현금화가 가능한 자금으로 현금통화를 비롯해 요구불예금, 수시입출식 저축성 예금 등 협의통화(M1)에 머니마켓펀드(MMF), 2년 미만 정기예적금, 수익증권 등 금융상품이 포함되는 넓은 의미의 통화 지표다.
지난 2017년 9월부터 기업부문을 중심으로 민간신용이 확대되며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다. 
1월에는 연말 일시상환된 기업자금이 재조달되면서 증가세가 확대됐다. 전년동월대비로도 6.5% 늘어 6%대의 높은 증가세를 유지했다.
다만 지난해 12월(6.8%) 수준보다는 소폭 축소됐다. 1월에는 가계부문을 중심으로 민간신용이 축소된 영향으로 풀이됐다. 
상품별로는 가계예금 등을 중심으로 2년 미만 정기예적금이 10조2000억원 늘었다. 기업의 자금유입 등으로 머니마켓펀드는 6조8000억원, 2년 미만 금전신탁은 6조2000억원 증가했다. 
경제주체별로는 기업부문이 16조9000억원 증가하며, 지난해 1월(18조2000억원) 이후 1년 만에 최대 증가액을 나타냈다.
가계 및 비영리단체 부문도 성과·상여금 수령 등의 영향으로 전월대비 6조9000억원 늘어났다.
지난해 6월(7조1000억원) 이후 최대폭이다. 기타금융기관은 10조6000억원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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