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과 인천공항을 운행하는 리무진 버스 요금이 비싸다는 의견에 따라 서울시가 지난해 9월부터 운수사업자 4곳과 요금 인하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그러나 6개월이 지난 지금까지 시와 운수 사업자 간의 입장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어 실제 요금인하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17일 운수업계에 따르면 서울시는 서울과 인천공항을 오가는 고급 리무진 버스의 요금을 10% 인하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14일에도 서울시 도시교통국장 주재 관련 회의를 진행했다. 하지만 이 자리에서도 서울시와 운송업체 간 입장차이만 확인했을 뿐 별다른 진전방안은 나오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과 인천공항을 운행하는 운수 사업자는 공항리무진과 서울공항리무진, 한국도심공항, KAL 리무진 등 총 4곳으로 이들 사업자가 운행하는 노선은 총 43개(일반 9·고급 31·심야 3) 노선이다.
이들 4곳 운송사업자들은 ‘한정면허’ 방식으로 운영하고 있다. 한정면허는 2001년 인천공항 개항 초 이용객 숫자를 파악하기 어려워 서울시가 사업자에 요금과 관리를 맡기는 조건으로 발급한 사업권이다.
이에 따라 시는 이번 요금 인하 방안에 대해 사업자들에게 권고하고 있다.
시의 공항버스 요금 인하 추진은 서울시 공항버스가 경기도 등 타지역보다 상대적으로 비싸다는 지적이 나왔기 때문이다.  
서울시는 올해 초 발표한 ‘2018년 서울버스 만족도 조사 결과’에서 공항버스는 시내·마을버스보다 전반적인 만족도는 높았지만 ‘운영 및 서비스’ 부문에서 상대적으로 점수가 낮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시민들은 주요 보완 사항으로 ‘첫차와 막차 연장을 포함한 배차 간격 조정’과 ‘요금인하’를 꼽았으며 이용객이 생각하는 공항버스 적정요금은 평균 9826원으로 나타나 실제 요금과 차이를 보였다.
현재 서울↔인천공항 버스요금은 노선에 따라 일반형이 7000원에서 1만원까지, 고급형 리무진 버스는 1만4000원에서 1만6000원까지를 받고 있다.
김민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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