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취임 이후 처음으로 미국을 방문했다고 AFP 통신 등 외신이 보도했다. 

이번 미국 방문에서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미국과 정치, 경제 및 군사 협력 강화를 추진할 예정이다.

'남미 트럼프'로 불리는 극우 성향의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지난해 포퓰리즘 열풍에 힘 입어 브라질 대선에서 당선됐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방미 수행단에는 에르네스투 아라우즈 외무장관, 파울루 게지스 경제장관, 세르지우 모루 법무장관 등 6명의 장관이 포함됐다고 브라질 언론은 전했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19일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브라질 관리들이 밝혔다. 이번 방미 기간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미국과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에 준하는 전략적 파트너(MNNA·major non-NATO ally)로 양국 관계를 격상시킬 방침이라고 브라질 관리들은 전했다.

현재 17개국이 MNNA 지위를 확보하고 있다. 브라질이 MNNA 지위를 확보하면 중남미 국가들 중에는 1998년 이를 획득한 아르헨티나에 이어 2번째 국가가 된다. 콜롬비아는 중남미에서는 최초로 지난해 6월 NATO의 글로벌 파트너가 됐다.

MNNA 지위를 확보하면 미군과의 공동 훈련을 포함해 장비 무료 공급 등 미국 무기 수입에 대한 우선권이 주어진다.

앞서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16일 이번 방미의 주요 목적 중 하나는 미국이 브라질 위성발사 기지 우선권을 갖도록 합의문에 서명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1월1일 취임한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취임 초 스위스 다보스 포럼에 참석한 이후 미국이 첫 개별 방문 국가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워싱턴 방문 기간 루이스 알마그로 미주기구(OAS) 사무총장과도 만난 뒤 19일 오후 브라질로 돌아갈 예정이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또 트럼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때 베네수엘라 사태 대응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브라질은 미국과 함께 후안 과이도 국회의장을 베네수엘라 임시 대통령으로 인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베네수엘라 사태와 관련해 모든 옵션을 테이블 위에 올려놓았다고 주장했지만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다른 남미 국가들과 마찬가지로 외교적인 해법을 선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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