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투자자들이 국세청의 와이지엔터테인먼트 특별세무조사 소식에 좌불안석이다.  
일각에서는 국세청의 와이지엔터테인먼트 특별세무조사가 연예계 탈세 관행을 전방위적으로 들여다보기 위한 전초 작업이라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엔터주의 급격한 하락에 막대한 투자금을 쏟아 부은 개미들이 ‘사태가 잠잠해질 때까지 주식을 보유해야 할 지’ 아니면 ‘더 커지기 전에 손절매해야 할 지’ 고민은 더욱 깊어진 상황이다.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서울지방국세청은 전날 서울 마포구 합정동 YG엔터테인먼트 사옥에 100여명의 조사4국 인원을 투입해 세무조사에 필요한 재무 및 회계 서류 등을 확보했다.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은 비리나 횡령, 탈세와 같은 특별 세무조사를 주로 다루는 조직으로 ‘대기업들의 저승사자’라고 불린다.  
클럽 버닝썬 게이트 관련 문재인 대통령과 이낙연 국무총리의 특별지시까지 내려진 상황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대대적인 조사가 이뤄질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국세청은 양현석 대표가 가수 승리의 소유로 알려졌던 서교동 클럽 ‘러브시그널’의 실소유주라는 의혹과 함께 유흥업소를 일반음식점으로 등록해 탈세했다는 의혹 등을 수사할 것으로 관측된다.  
만약 세무조사를 통해 양 대표의 횡령이나 세금 탈루 혐의 등이 포착될 경우 와이지엔터테인먼트는 엄청난 타격과 함께 창사 이래 최대 위기에 봉착할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나아가 양 대표를 필두로 다른 연예인들이 운영하는 사업체에 대한 탈세 조사로 확대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버닝썬 사태가 엔터주 전반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뜻이다.  
상황이 일파만파 확대되자 버닝썬 사태로 인해 엔터주가 바닥을 쳤다는 판단아래 매수 행보를 보인 개인 투자자들은 패닉 상태에 빠진 모양새다. 
이달 4일부터 20일까지 주요 엔터주 수급 현황을 살펴보면 개인은 와이지엔터테인먼트 주식을  583억7013만원 어치를 사들였다. 외국인과 기관이 75억, 581억 어치를 팔아치운 것과 대비된다.  
에스엠 주식도 개인은 626억4606만원 어치를 사들였고 YP Ent.도 43억8883만원 어치의 순매수 행보를 보였다. 외국인과 기관은 에스엠 주식을 142억, 487억 팔았고 YP Ent. 주식은 10억, 284억 어치를 팔아치웠다.
박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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