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국무총리는 26내년이면 한국과 몽골이 수교한 지 30주년이 된다포괄적 동반자관계인 양국관계를 더 격상하고 양국 대통령이 내년까지 상호방문해 두 나라 관계를 한 단계 더 올리는 내년으로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이날 오전 울란바타르에 있는 몽골 정부청사에서 오흐나 후렐수흐 몽골 총리와 회담을 하며 이렇게 말했다.

이 총리는 “1990년 바로 오늘 두 나라가 수교한 이후 여러 분야에서 협력을 발전시켜 왔다두 나라 대통령 모두 임기 중에 상대국을 방문했고, 지난해에는 20만명의 양국 국민이 상대국을 방문했다고 언급했다.

이어 한국은 몽골의 6대 교역국에 들어가고, 4대 수출국에 들어간다앞으로 두 나라가 산업에서뿐만 아니라 환경과 보건 등 분야에서도 협력을 확대해 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후렐수흐 총리는 총리로서 첫 고위급 해외손님으로 이 총리를 맞이하고 있다“29년 전 한국과 몽골이 외교관계를 맺었다. 수교를 한 뜻깊은 날에 (이 총리가) 방문을 해줘서 기쁘게 생각한다고 화답했다.

이어 지난해 1월 방한을 회상하며 이 총리의 유능한 지도력 하에 발전하고 있는 대한민국의 발전과 번영을 지켜봤으며 한국 국민의 친근한 마음을 느꼈던 영광스러운 계기를 떠올리게 돼 대단히 기쁘게 생각한다고 거듭 말했다.

그러면서 이 총리의 이번 방문이 양국 간 포괄적 동반자관계를 한 단계 끌어올려 국민 간 친선관계를 발전시키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회담에서 양국 총리는 수교 30주년을 맞아 양국관계를 포괄적 동반자 관계에서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는 문제를 협의하기로 했다.

또 수교 30주년을 계기로 학술·문화·예술 등 공동행사를 열기로 하고, 이를 준비하기 위한 4차 한-몽골 공동위원회를 올해 여름 안에 개최하기로 했다.

양국 총리는 한-몽골 관계 격상 외에도 다양한 분야에서의 양국 간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이 총리는 한국 정부가 신북방정책으로 추진 중인 동북아 수퍼그리드 및 동아시아 철도공동체 구상과 계획에 몽골이 함께 해주길 부탁했고, 후렐수흐 총리는 지역 에너지안보에 중요한 제안이라고 평가하며 지지하겠다고 밝혔다.

또 이 총리는 환경협력과 관련해서는 몽골 총리의 강력한 의지로 대기오염 방지 정책을 추진하고 있는 것에 대해 평가한다한국 정부가 지원한 EDCF(대외경제협력기금)이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국은 몽골에 7억달러 규모의 유상차관인 EDCF를 지원하기로 했으며, 몽골은 그 중 5억달러를 대기오염 해결에 우선적으로 사용하기로 했다. 현재 EDCF를 활용할 구체적인 사업을 선정하는 단계를 밟고 있다.

아울러 양국 총리는 항공·영사·보건분야의 활발한 협력도 평가하고 직항 항공편 확대, 장기비자 발급 등에 대해 검토하기로 했다. 몽골 국립 과학기술대와의 IT(정보통신기술) 분야 협력, 케이팝(K-POP) 공연 추진 문제도 논의했다.

이 총리와 후렐수흐 총리의 만남은 이번이 두 번째다. 후렐수흐 총리는 취임 후 첫 해외방문국으로 한국을 선정했다. 방한 당시 후렐수흐 총리는 이 총리를 몽골로 초청한 바 있다.

전날 울란바타르에 도착한 이 총리는 이날 오전 수흐바타르 광장에서 후렐수흐 총리 주재로 열린 공식환영식에 참석하는 것으로 몽골 공식방문 일정을 시작했다.

이 총리는 회담 모두발언에서 후렐수흐 총리를 12개월 만에 만났는데 마치 지난주에 만났다가 다시 만나는 것 같은 느낌이라며 친근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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