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산대 지역협력지원센터장 산업경영학과 교수 박형근
신안산대 지역협력지원센터장 산업경영학과 교수 박형근

 

마흔쯤 돼서 마치 자신이 인생을 다 산듯 이야기하는 사람들을 종종 만나게 된다.

그러나 마흔이라는 나이는 허탈함을 느끼기에 아직 이른 나이다. 마흔이 되어 무언가를 시작한다는 것에 두려움을 갖는 사람들이 많지만, 어쩌면 진짜 이제부터 내가 하고 싶은 일들을 해볼 수 있는 절호의 찬스가 바로 마흔 즈음이 아닌가 생각한다.

그동안 밥벌이와 생계유지로 제쳐두었던 일이 있다면, 내 생애 언제 한 번은 꼭 해보고 싶은 일이 있다면 이제는 도전할 때가 되었다.

40대 이후의 사람들은 여가시간을 제대로 즐기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직장인들이라면 더 그렇다. 5일 근무제와 주56시간 근무가 정착되면서 여가시간이 늘었는데도 불구하고 40대들은 휴일에 고작 잠을 자거나 리모컨을 들고 이 채널 저 채널을 돌리는 게 여가를 보내는 전부다.

소위 채널 서핑을 하는 것이다. 결국 그렇게 소중한 여가시간을 흐지부지 흘려보낸다.

남은 시간을 즐겁게 보내기 위해서 우리는 새로운 것들을 찾아 배울 기회를 만들어가야 한다.

40대가 배울 수 있는 것으로는 여러 가지가 있는데, 요리와 재산관리도 좋은 배움거리 중에 하나다. 40대에 즐거움을 찾는 방법으로 남성에게는 요리, 여성에게는 재산 관리를 배울 것을 추천한다.

사람으로 이 세상을 살아가며 자기가 먹을 것은 스스로 챙길 줄 알아야 한다. 그게 바로 요리다. “남자가 요리를 하기 위해서 주방에 들어와서는 안 된다.

체면이 깎인다는 말은 이제 고리타분한 옛날이야기다. 그래서 나는 남성들에게 40대 이후 삶의 즐거움을 찾는 방법의 하나로 요리를 배워보는 것을 권한다.

요리를 해보면 지금까지 알지 못했던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

자신을 위한 요리도 좋지만 누군가를 위해 하는 요리가 얼마나 설레는 일인지, 또 그걸 맛있게 먹어주는 사람을 바라보는 것이 얼마나 행복한 일인지, 요리를 하는 과정에서 평소 하고 있던 근심이나 걱정, 고민이 얼마나 하찮은지 등등을 느낄 수 있다.

사람은 밥을 지을 수 있는 최소한의 기술을 갖춰야 한다. 요리는 살기 위해서 먹어야 하기 때문에도 중요하지만 맛있는 요리를 먹게 된다는 기대감과 함께 재미도 느끼게 된다.

오늘날 다양한 방송에서 요리 관련 프로가 인기 있으며, 여러 셰프들이 방송가를 주름잡고 있는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여성들은 40대 이후 만일을 대비하여 숫자 관리, 즉 재산 관리를 배우는 것을 추천한다.

인간이 100세를 산다는 것은 그만큼 살아야 할 기간이 늘어난다는 뜻이다.

따라서 남편과 함께 재산 관리에 대한 주요 사항들을 배워두는 것이 필요하다.

요즘은 여성이 더욱 꼼꼼하게 재산을 관리해 나가는 사례가 많다. 부동산 분야나 재테크 분야의 책을 봐도 여성이 쓴 저서가 많다.

무조건 아끼고 허리띠를 졸라매야 한다는 생각은 요즘 세상에서 먹히지 않는다.

이것저것 알아야 할 것도 많고, 공부해나가야 하는 부분도 많다.

현명하게 돈을 관리할 줄 알게 되면 나이가 들수록 점점 자신감이 넘치는 삶을 살 수 있게 된다.

이와 함께 더 늦기 전에 기계, 특히 컴퓨터 사용법을 익히는 것도 좋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컴퓨터도 형태와 기능이 날마다 바뀐다.

오늘날 컴퓨터는 생활에 없어서는 안 되는 필요한 도구이기 때문에 기본적인 사용법을 익히도록 하자.

또 하나, 인생에서 한 번쯤은 책을 써보는 것도 추천한다. 자신의 인생을 정리하고 또 일상에서 느끼는 것들을 한 권에 책에 담아보는 것이다.

이처럼 40대 이후의 삶을 위해 여러 방면에서의 삶의 기술을 조금씩 익혀두는 것이 어떨까. 새로운 것들을 배움으로써 또 다른 즐거움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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