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전기차 배터리 업계가 ‘하얀 석유’, ‘백색 황금’ 등의 별칭으로 불리는 리튬, 코발트 등 배터리 제조의 핵심 원료를 확보하기 위한 경쟁에 한창이다. 

 


하얀색을 띠는 이들 원료는 최근 급성장하는 전기차 시장의 핵심 부품인 배터리 제조에 필수적이지만 매장 지역과 양이 극히 한정적임에 따라 수급이 원활하지 않기 때문이다. 
21일 석유화학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은 올 1월 미국 IBM, 포드, 중국 화유코발트, 영국 RCS 글로벌 등과 함께 코발트 공급망에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하는 시범 프로그램을 진행한다고 밝힌 바 있다.  
코발트 채취하는 과정에서 인권침해와 환경오염 문제가 제기됨에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 공급망을 투명화하는 것은 물론 코발트 수급을 안정적 효율적으로 유지하기 위해서다. 특히 지난 18일에는 글로벌 1위 자동차 제조업체인 폭스바겐도 합류한다고 발표하며 착한 코발트 공급망은 확대되고 정교해지고 있다는 전언이다. 
LG화학은 또 지난해 중국 ‘장시 간펑리튬’과 4만8000t 규모의 수산화리튬 장기 공급계약을 맺었다. 앞서 지난 6월 캐나다 ‘네마스카 리튬’과 총 3만5000t의 수산화 리튬 공급 계약을 체결했던 LG화학은 이들 두 계약으로 총 8만3000t(전기차 170만대분)의 물량을 확보하게 됐다. 


이를 통해 LG화학은 전기차 배터리 원가의 절반 가까이 차지하는 원재료를 안정적으로 수급할 수 있는 체계를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삼성SDI도 전기차 배터리 핵심 소재 확보에 공을 들이고 있다. 삼성SDI는 지난 3월 포스코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세계 최대 리튬 생산국인 칠레에서 ‘리튬 프로젝트’ 사업자로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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