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달러선물시장이 일평균 30억 달러 거래를 돌파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거래소는 오는 23일 상장 20주년을 맞이하는 미국달러선물이 연평균 20%의 거래량 증가세를 시현하고 있다고 22일 밝혔다.


상장 첫해 7323계약 수준에 불과하던 달러선물 일평균거래량은 올해 30만9137계약으로 증가했다. 이는 첫해에 비해 42배 늘어난 수치다. 


협의거래 비중은 점차 감소(정규시장 거래 활성화)하고 다양한 투자자가 참여(기관·외국인·개인의 균형된 참여 비중)하는 등 성숙한 시장으로 발전하고 있다고 거래소는 진단했다. 


또 환위험 관리규모 수준을 평가할 수 있는 미결제약정도 5만6379계약에서 65만2754계약으로 12배 늘어나는 등 성장세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는 것도 긍정적인 부분이다. 


투자자별로는 증권사, 은행 등 기관투자자와 달러거래 수요가 많은 외국인투자자를 중심으로 시장을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시장 개설 초기에는 선물사 및 은행 중심으로 시장이 형성됐지만 2009년 이후로는 증권사와 거래를 확대해온 외국인이 선물사 및 은행을 대신해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야간시장 개설 및 달러선물 기반 상장지수펀드(ETF) 상장 등 연관 시장 확대도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2014년 야간시장 개설을 통해 정규거래 종료 후 시장변동에 대한 환위험 관리 등 장외거래수요를 장내로 유인했으며 현재는 달러선물시장 전체 거래의 약 2%(일평균 6433만달러)가 야간시장에 거래된다. 


ETF시장에서도 2017년 통화 ETF(KOSEF 미국달러선물 ETF)가 최초로 상장된 후, 현재 14개 종목(자산규모 2400억원, 3월말 기준)이 통화선물과 연동 거래돼 선물시장 미참여자의 투자수요를 충족시키고 있다. 


거래소 관계자는 “향후에도 통화선물시장을 통해 외환거래의 투명성 및 안정성이 제고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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