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대한청소년육성회이사장 우정자
사)대한청소년육성회이사장 우정자

소주는 양조주를 증류하여 이슬처럼 받아내는 술을 말하며 취하게 만드는 요소는 에틸알코올 성분이므로, 함량 1%가 최저한도로서 다른 음료와 구별된다.
술의 기원은 심산의 나뭇가지가 갈라진 곳이나 바위가 움푹 패인 곳에 저장해둔 과실이 우발적으로 발효한 것을 먹어본 결과 맛이 좋았으므로 의식적으로 만들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과실이나 벌꿀과 같은 당분을 함유하는 액체는 공기 중에서 효모가 들어가 자연적으로 발효하여 알코올을 함유하는 액체가 된다.
수렵시대에는 과실주가 만들어지고 유목시대에는 가축의 젖으로 젖술이 만들어졌으며, 농경시대부터 곡류를 원료로 한 곡주가 빚어지기 시작했다.
증류주는 페르시아에서 시작됐고, 아랍어로 아라키라고 하는데 한국에는 14세기 무렵 원나라에서 증류주를 들여와 고려 때부터 쓰이게 되었다.
중국의 양조법은 6세기 중엽에 쓴 제민요술에 상세히 기록되어 있으며, 현재의 양조법과 큰 차이가 없을 만큼 이미 발달한 것이다.
한국 최초 술은 고삼국사기로서 고구려를 세운 동명왕인 주몽이 천체의 아들 해모수가 연못가에서 하백의 세 자매를 취하려할 때 미리 술을 마련해 놓고 먹여서 취하게 한 다음, 수궁으로 들어가지 못하게 하고 세 자녀 중에서 큰 딸 유화와 인연을 맺었다는 설이 있어 우리나라 술의 내력도 오래된 것임을 알 수 있다.
한편 일본의 고지키란 책에는 270~310년 오진 천황 때 백제의 인번이란 사람이 새로운 방법으로 희한한 술을 빚어서 세상에 선보였기 때문에 후세에 그를 주신으로 모셨다는 기록이 있고 한국 사람인 증보리 형제가 새술의 창시자로 이름을 떨쳤다는 기록도 있다.
새술이라는 것이 누룩으로 만들었으므로 누룩을 이용한 양조법이 삼국시대에 이미 있었다.
그 후 고려시대로 내려오면서 차차 술의 종류에 대한 기록이 계림유사 등에 나와 있고 또 당대의 풍류객으로 유명한 이규보의 글 가운데 소개된 술 종류로는 이화주, 백주, 방문주 등이 있다.
이렇게 등장한 소주가 이전부터 있었던 탁주, 청주와 더불어 오늘에 이르기까지 주종을 이루고 있다.
서울대 보건대학원 김호 교수는 일주일에 소주 2병 정도를 마시는 사람이 체내 특정 유전자의 돌연변이가 있을 경우 직장, 결장암에 걸릴 확률이 7배가 높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지금까지는 성인 남자가 하루 80g, 여성 40g 이상의 알코올을 섭취해야 간에 악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보다 훨씬 더 적은 알코올로도 암이 발생한다고 밝힘으로서 소주마니아들에게 긴장을 주고 있다.
적당히 마시는 술은 생활의 활력소가 되겠지만 지나친 음주는 몸에 해로울 수 있으므로 절제하는 습관을 길러야겠다.

저작권자 © 경기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