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7일 자신의 임기 종료일 마지막으로 주재한 회의에서 자유한국당을 향해 “명분 없는 장외투쟁은 접고 국회로 돌아와달라”고 호소했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원내대책회의에서 “국민을 위한 길, 민생을 챙기는 길은 국회에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홍 원내대표는 “국회를 비워둔 채 장외투쟁만 고집하는 것은 민생을 위한 길이 아니다. 민생이 어떻게 되든 계산만 하는 정치는 이제 그만해야 한다”면서 “추경(추가경정예산안)·민생·경제활성화 입법과 정치·사법개혁 과제를 함께 해결할 수 있도록 국회를 조속히 정상화시켜달라”고 촉구했다. 
지난해 5월11일 민주당의 20대 국회 세 번째 원내사령탑에 뽑힌 홍 원내대표는 이날로 임기 1년을 마무리한다. 민주당은 오는 8일 이인영·노웅래·김태년 의원(기호순) 중 새 원내대표를 뽑는 경선을 실시한다. 
그는 “정말 홀가분한 마음으로 임기를 마치고 싶었지만 떠나는 발걸음이 무겁기만 하다”며 “임기 안에 노동 관계법, 빅데이터 3법을 비롯한 경제활성화법, 추경안을 처리하려 했는데 마무리 짓지 못하고 떠나게 돼 국민 여러분에게 죄송한 마음”이라고 소회를 전했다. 
이어 “여야의 입장이 다르고 생각하는 바가 달라서 정쟁을 하게 되지만 어떤 상황이 오더라도 대화와 타협을 통해 국민을 위해서 일하는 곳이 돼야 하고 그것이 바로 정치라고 생각한다”면서 “국회가 국민에게 해야 할 도리는 일하는 국회다. 당리당략만을 위한 정치는 오래갈 수 없으며 국가적으로도 불행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4일 있었던 북한의 단거리 발사체 발사와 관련해서는 “이번 발사체가 지금의 남북 및 한미 관계를 위협하는 심각한 사안은 아니라고 잠정적 결론을 내리고 있으며 미국과 일본 정부도 이번 발사체를 심각한 도발로 규정하고 있지는 않다”며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밝혔듯이 북한의 비핵화 문제는 대화와 협상를 통해 풀어나간다는 입장에 변화가 없다”고 말했다. 
홍 원내대표는 “지금부터 더욱 중요한 것은 남북 및 북미 대화 재개를 위한 새로운 모멘텀을 만들어나가는 것이다. 이를 통해 북한을 비핵화 협상 테이블로 다시 이끌어낼 수 있는 다각적 노력이 필요한 시기”라며 “저는 이를 위해 인도적 차원의 대북 식량지원이 현 시점에서 적극적으로 고려해야 할 방안 중 하나라고 본다”고 전했다.
박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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