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평화당이 오는 9일 의원총회에서 차기 원내대표를 확정짓기로 했다. 평화당 싱크탱크인 민주평화연구원 원장을 맡고 있는 천정배 의원을 합의 추대하는 의견이 나온 것으로 확인돼 귀추가 주목된다.

평화당은 7일 오전 의원총회를 열어 차기 원내대표 선출에 관한 논의를 진행했다.

최경환 원내대변인은 총회 후 기자들과 만나 “원내대표 임기가 마무리됐다. 회의 결과, (차기 원내대표를) 합의 추대하기로 하고 9일 오전 10시 의원총회를 열어서 누구로 추대할 지 최종 결정키로 했다”며 “의견이 대충 모아지긴 했는데 오늘과 내일, 의견을 더 모아서 선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당초 평화당 원내대표선거관리위원회가 내놓은 계획은 이날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까지 후보자 등록을 받고 그 사이 특정인으로 합의 추대되면 후보자들이 등록을 취소하는 것이었다.

그간 거론됐던 후보자로는 유성엽·장병완·조배숙·천정배·황주홍 의원 등이었는데 이날 회의에서 조배숙·황주홍 의원이 ‘천정배 의원으로 합의 추대되면 후보자 등록을 하지 않겠다’는 의견을 피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주현 수석대변인은 이어진 브리핑에서 “천 의원으로 합의 추대하는 의견이 모아졌다. 결정절차는 9일 의원총회가 될 수 있고 그 전에 결론이 날 수도 있다고 생각하는데, 해튼 절차는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조배숙·황주홍 의원 두 분이 천 의원이 (차기 원내대표로) 합의 추대되면 본인들은 후보자 등록을 할 생각이 없다고 했다”며 “황주홍 의원이 당내 전남 의원들과 모임을 했는데 그 자리에서 천 의원으로 추대하기로 합의가 됐다는 이야기도 나왔다. 일부 의원들이 의견을 정확히 밝히면 절차가 더 빨리 진행될 수 있을 것”이라고 보탰다.

이날 원내대표 선출 관련 의원총회는 오전 9시50분께부터 시작됐다. 회의는 30분 가량 비공개로 진행됐는데 회의장 내에서는 이따금씩 고성이 오가기도 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이에 대해 “의견 차이가 있어서 그랬다. 일부 의원들이 정동영 대표, 천정배 원내대표 체제면 너무 좌클릭 아니냐는 얘기가 나왔고 이에 대해 정 대표가 이견을 제시하며 반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종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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