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가 지난 7일 3기 신도시 마지막 택지지구로 부천대장과 고양창릉을 선정한 가운데 고양, 파주 등 인근 1,2기 신도시 주민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이들은 3기 신도시가 본격적으로 개발될 경우 1,2기 신도시들은 공급과잉과 정주여건 등에서 밀리면서 집값 하락이 불가피하다며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즉각적인 대책을 요구하는 청원을 올리고 있다.
9일 청와대 청원게시판 등에 따르면 청원인 A씨는 ‘과잉주택공급+3기신도시 무분별한 공급투입 2기 검단신도시 해결방책 제시바랍니다’라는 청원을 통해 공급과잉문제를 3기 신도시 첫번째 문제로 지적했다.
A씨는 자신을 검단신도시에 분양받은 시민이라고 소개한 뒤 서부권라인에 검단신도시 7만5000가구, 한들지구 7000가구, 부천 3기 신도시 2만세대 등 반경 10Km내에 12만가구의 공급이 계획중이라며 무분별한 공급과잉으로 인천서구 라인은 줄도산나게 생겼다고 우려했다.
그는 서울집값 잡으려다 주변 위성도시들은 미분양되는게 불보듯 뻔하다며 무분별한 공급대책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현정부가 2기 신도시 교통대책을 확실하게 마련해줘야 시민들의 불안감이 해소될 것이라며 지금 상황이라면 2기 신도시는 버리는 카드인지 3기 신도시에만 집중하는 것처럼 보인다”고 꼬집었다.
일산서구 주민들이 교통으로 고통받고 있다며 ‘3호선 연장을 조속히 추진해달라’는 청원도 올라왔다.
청원인 B씨는 “3기 신도시로 일산서구쪽은 완전 고립된 상태”라며 대화역 3호선을 운정까지 연장한다고 발표한지가 언제인데 이를 해결하지 않고 3기 신도시계획을 발표하는 것이 타당하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연장선을 조속히 신설하는 등 교통을 증설하는 것이 급선무라며 버스노선 확대와 3호선 연장을 재차 촉구했다.
2기 신도시 교통망 완성후 3기 신도시를 추진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청원인 C씨는 ‘3기 신도시 반대 2기 신도시 완성. 교통망 구축후에 합시다”라는 청원글에서 강남이 조금 거래됐다고 경기도가 몇만을 떠안아야 하느냐고 분통을 터뜨렸다.
그러면서 도면이 유출됐던 곳을 신도시로 지정하는 것이 말이 되느냐고 지적한뒤 탄현 3000세대의 교통대책, 행복주택, 파주 4만세대 입주예정, 대소선 일산연장 공연 등을 하나씩 따져 묻기도 했다.
C씨는 고양시 특히 서구는 물량공세에 역전세난으로 고통받고 있다며 3기 신도시는 2기 신도시 마무리후 모자라면 해도 늦지 않는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