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경기 의정부시 호원동 일대에 유기견 무리로 보이는 들개떼가 출몰해 민간에 피해를 입혀 관할 지자체가 포획에 나섰다.
15일 의정부시에 따르면 지난 3일 오전 9시께 호원동의 한 아파트단지에서 무엇인가에 심하게 물어뜯겨 죽은 고양이의 사체가 주민에게 발견됐다.
CCTV 확인 결과 해당 고양이는 같은 날 오전 2시께 들개 4마리에게 습격을 받고 죽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 중 2마리는 몸집이 큰 중형견으로 동물뿐 아니라 사람에게도 위해를 가할 수준이다.
이 들개떼는 지난 2월 한 식당 옆 축사 철창을 뜯고 침입해 공작새와 금계, 닭 등 30여 마리를 몰살시키기도 했다.
관련 신고를 접수한 의정부시는 지난달 초 한국동물구조관리협회에 협조를 요청해 포획을 시도하고 있으나, 출몰 지역이나 시기 등 소재 파악이 어려워 다음 주 중에 덫을 설치해 포획에 나서기로 했다.
의정부시 관계자는 “주민들이 불안해하고 자칫 인명피해도 우려돼 급하게 포획에 나서기로 했다”며 “야생성이 강해 보여 포획에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최대한 안전하고 신속하게 포획할 것”이라고 말했다.
의정부 = 유광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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