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경안동에 위치한 ‘안골약수터’가 당국의 관리소홀로 주민들을 불안하게 하고 있다.

경안동 224번지에 자리한 ‘안골약수터’는 깊은 산속 옹달샘, 이곳은 오랜 옛날부터 물 맛 좋기로 소문난 곳으로 지금도 인근주민들은 물론 관내 많은 사람들이 즐겨 찾는 곳이다.

하지만 약수터 주변 일대는 그야말로 요지경이다.

시와 주민들에 따르면 ‘안골약수터’는 말이 좋아 약수터지 시민들의 소중한 혈세로 설치해놓은 체육시설은 무성하게 자란 잡초로 뒤엉켜 있고 더욱이 약수터 주변은 몰지각한 사람들로 인해 각종 쓰레기가 쌓이고 썩어가며 악취까지 풍기고 있어 이곳을 찾는 이들의 이맛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는 것.

더 놀라운 것은, 약수터는 ‘먹는 물 수질기준 검사 등에 관한 규칙’에 따라 적정 관리돼야 함에도 불구하고 수질검사 시기와 관련, 관계자들의 말이 서로 달라 과연, 수질검사나 제대로 이뤄지고 있는지 조차 의심케 했다.

김 모(경안동)씨 등 주민들은 ‘이런 걸 두고 눈 가리고 아웅 이라는 것이다’며 ‘당국을 강하게 비난했다.

그뿐 아니다.

이 일대는 당국에 허가 없이 설치한 가설 건축물과 불법 영농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어 이로 인한 토양오염은 물론, 수질오염이 우려되고 있으나 어찌된 영문인지 당국은 모르쇠로 일관해 오다가 현실을 알고 난 후에 하는 말은 ‘앞으론 그런 일 없도록 하겠다. 관련법에 따라 조치하겠다’는 등으로 얼버무리는 것이 안타깝고 그래서 철 밥통이니 탁상행정 이라는 비난을 면키 어렵다는 것이 주민들의 여론이다.

광주 = 차정준 기자

저작권자 © 경기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