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사가 되기로 했던 첫 마음을 실천하고 싶었습니다. 이웃들의 몸뿐만 아니라 마음까지도 치료하고 싶었던 첫 마음을요”
화려한 개업식을 열지 않고 그 비용을 이웃돕기 성금으로 낸 한의원이 있다.
서종면 동진한의원(손수명 명예원장, 손승현 대표원장).  
손씨 부자는 6월 1일 한의원을 개원한다. 하지만 개업식을 하지 않기로 했다. 대신 30일 서종면사무소(면장 김선대)를 찾아 개업식 비용 200만원을 이웃돕기 성금으로 기부했다. 
한의원을 개원하게 돼 성금을 전달하던 날 “한의원 개원을 계기로 평소 생각하던 이웃돕기를 더 적극적으로 실천할 수 할 수 있어 기쁘다”며 “솔직히 다른 업체들이 다 하는 개업식 인사를 안 하는 것이 괜찮을까 잠깐 고민도 했다. 그러나 막상 이렇게 기부하기로 결정하니 오히려 많은 분들이 축하해주고, 무엇보다 이 성금으로 조금이라도 살아갈 힘을 얻을 이웃들을 생각하니 잘한 결정인 것 같다”며 기부 소감을 밝혔다.
또한 손씨 부자는 지난 2017년부터 서종 노인후원회가 산모에게 금반지, 출산용품, 보약을 지원하는 ‘할아버지, 며느리사랑’을 도와 서종에서 출산한 산모들에게 무료로 보약을 제공하는 선행을 이어온 것으로 밝혀졌다. 
김선대 면장은 성금을 전달받고 “오늘 개업식 비용 기부로 아름다운 서종의 기부 문화가 더욱 널리 확산될 것 같다”며 감사함을 전했다. 
손씨는 “내 작은 나눔이 어려운 분들에게 큰 기쁨이 되면 좋겠다”며 “이번 기부를 시작으로 앞으로 주민들의 아픈 몸과 마음 치유까지 돕는 따뜻한 의술을 쭉 펼치고 싶다”고 말했다.
양평 = 남기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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