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오후 4시, 더불어민주당 설훈 국회의원(부천 원미(을)은 송전로 및 수직구 공사가 중단된 현장을 황진희 도의원, 이동현, 박병권, 임은분, 양정숙, 박찬희 시의원 등과 함께 안전점검 및 시찰에 나섰다.
특고압선 사업은 한전이 인천~부천(상동~약대동~중동~역곡동 5.7㎞)과 서울, 광명 등지에 이르는 23.4㎞ 구간의 34만5천V 전력구 공사를 지난 2014년부터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고압송전선로 설치를 둘러싸고 부천시민들은 전자파에 대한 건강상 위해 우려를 제기하는 등 갈등이 반복되어 현재 부천소방서 옆 3번 수직구에서 중원고 사거리 부근인 3km 구간이 굴진이 된 상태에서 사업은 중단되었다.
현장브리핑을 받은 설훈 의원은 “처음 40미터 이상으로 매설하겠다는 약속은 이행하지 않고, 기존 154kV선로에 추가로 345kV 특고압선 매립은 전자파를 더 가중 시키는 것” 이라며 “더 깊이 매설해야 할 구간을 한전의 비용절감 이유로 얕은 깊이에 특고압관을 매설하는 것은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렵다”고 항의했다. 또한 “지반침하 등 안전문제가 우려된다면 더욱더 주민들의 의견을 수용하여 조속히 공사를 진행하라”는 한마디를 남기고 자리를 박차고 나왔다. 
지난해 7월, 한전은 부천시가 도로점용허가를 내주지 않아 전력구 공사를 위한 굴착 작업을 못하고 있다는 이유로 부천시를 상대로 인천지방법원에 행정소송을 제기했다. 한전은 올해 2월 승소했으나 부천시가 이달 7일 항소하면서 공사 중단은 지금까지 이어져오고 있는 상황이다.
부천 = 정석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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