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12일 수원컨벤션센터 3층 컨벤션홀에서 고액체납자로부터 압류한 명품 동산을 공매한다고 5일 밝혔다.
매각대상은 샤넬과 루이비통 등 명품가방 134점, 롤렉스 등 명품시계 35점, 황금열쇠 등 귀금속 237점, 골프채와 양주 등 기타 83점을 합해 모두 490점이다.
특별공매로 감정가 5000만원의 벤틀리 컨티넨털 GT 1대도 있다. 이를 포함한 공매물품은 감정평가업체인 라올스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공매는 원하는 물건을 개별 입찰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가장 높은 가격을 제시한 사람에게 낙찰되고, 낙찰자는 현금 또는 계좌이체로 현장에서 대금을 지불한 뒤 바로 물품을 수령할 수 있다.
도는 물품이 가짜로 판명될 경우 감정평가업체가 낙찰자에게 감정가액의 200%를 보상해주는 보호 장치가 있어 도민이 안심하고 공매에 참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도는 올해 1~4월 시·군 합동으로 고액·고질체납자 271명을 대상으로 가택수색을 실시했고, 현금 10억원의 체납액을 징수했다. 납부 의사가 없는 체납자의 명품가방과 시계, 귀금속 등 물품 1200여 점을 압류한 뒤 진품으로 판명된 490점을 공매에 내놨다.
도는 2015년 전국 광역지자체 가운데 동산공매를 처음 실시했으며, 지난해까지 4차례에 걸쳐 압류물품 2000여 점을 공매하고 8억원의 체납액을 징수했다.
경기도 관계자는 “가택수색 과정에서 체납자의 저항이나 위협적인 돌발 상황도 많이 발생하지만 조세정의 실현을 위해 고질적이고 상습적인 체납자 위주로 압류를 계속해서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황영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