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화장품주들이 중국 시장에서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최근 부진한 주가를 기록하고 있다. 다만 증권업계에선 화장품 업종의 주가가 낮아지면서 개별 실적이 양호한 종목들에 대한 저가 매력이 높아지는 시기라 분석했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한국콜마, 잇츠한불 등은 최근 두 달여 간(4/1~6/14) 평균 14.8%의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케이뷰티로 해외 시장에서 선방하던 화장품주의 부진에는 중국 화장품 시장 내에서 브랜드 간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게 주요 원인으로 지적됐다. 
글로벌 화장품 산업에서 럭셔리와 온라인은 여전히 유효한 상황이나 중국의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글로벌 럭셔리 선호 현상이 심화되면서 케이(K)-뷰티 프리미엄에 대한 가치가 낮아지고 있다는 평가다. 
지난해 중국 색조 화장품 시장에서 가장 점유율을 많이 확대한 브랜드는 로레알그룹의 입생로랑,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의 디올, 에스터로더의 맥(MAC) 순이었다. 반면 대표적인 케이뷰티 제품인 아모레퍼시픽과 라네즈, 이니스프리는 기초 대비 색조에서 점유율 하락폭이 크게 나타났다. 
증권업계에서는 화장품 업종 실적에 대해 신중한 전망을 내놓고 있다. 1분기 실적시즌 이후 시장 추정치(컨센서스)는 하향 조정되는 추세다. 이는 업체들의 마케팅비, 브랜드 투자비 영향이 커지는 가운데 제조업자개발생산(ODM) 업체들의 중국 성장률 전망치가 다소 조정된 이유에서다. 업계에서는 2분기 실적이 가시화되면서 이익 전망은 더 하향될 가능성이 높다고 점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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