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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시의회(의장 김동희) 4명의 상임위원장은 각 상임위 감사에 합격점을 줬다. 반면 집행부의 행정사무감사 준비에는 아쉬움을 나타냈다.

의회운영위원회, 재정문화위원회, 행정복지위원회, 도시교통위원회 각 상임위원장들은 지난 10일부터 18일까지 9일간 진행된 2019년도 행정사무감사에 대한 소감을 부천시의회 유튜브 채널인 부천시의회tv’(바로가기)에서 밝혔다.

 

달라진 초선의원

지난해 개원 이후 두 달여 만에 치렀던 행정사무감사와는 달랐다. 8대 부천시의회 전체 28명의 의원 중 20명이 초선의원인데 이들이 이번 행정사무감사의 분위기를 좌우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각 상임위원장은 초선의원들이 경험 부족으로 힘들었던 지난 행정사무감사를 거울삼아 이번 행정사무감사는 잘 준비했다고 평가했다. 꼼꼼한 기록과 자료 수집이 돋보였고, 특히 사진 자료가 많이 등장해 집행부의 변명을 무색하게 했다.

정재현 행정복지위원장은 사전에 검토해서 미리 집행부와 협의한 자료들이 많았다깊이 있게 대안을 제시하거나 문제점을 지적해서 바로잡으려는 시도들이 많았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집행부의 일방주의, 비밀주의 아쉬워

반면 집행부의 행정사무감사 준비에는 점수가 박했다. 광역동 준비로 인한 어수선한 내부 상황 등이 다소 미흡한 행정사무감사 준비의 원인으로 지목됐다. 특히 대규모 개발 계획 등 시 주요 정책 추진 시 의회와의 교감 부족과 비밀주의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박병권 도시교통위원장은 집행부의 가장 큰 폐단은 서로가 협력하고 상생하고자 하지 않는다는 것이라며 누가 알면 안 되고 자기들만 알아야 하고이러한 부분에 대해서는 고쳐야한다며 집행부의 폐쇄성을 꼬집었다.

 

뜨거운 감자는 역시 대규모 개발 건

예상대로 대규모 개발 건이 연일 화제가 됐다. 영상문화단지 개발, 대장동 신도시 지정, 문화예술회관 건립 등이 주요 이슈가 됐다. 도시교통위원회는 영상문화단지 개발에 대해 아파트보다는 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는 콘텐츠 개발에 힘쓰라고 주문했고, 대장동 신도시에 관해서는 첨단산업단지를 유치해 일자리를 늘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무국외출장, 의원 행동강령 등도 챙겨

의원을 보좌하는 의회사무국 감사에서는 공무국외출장과 의원행동강령을 보완하는 등 의원의 청렴을 챙기면서 눈길을 끌었다.

박정산 의회운영위원장은 올해 초 지방의회에서 불미스러운 일들이 있었다우리 스스로 모범이 되는 의정활동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반기 의회 남은 1년도 소통과 협력으로

8대 전반기 부천시의회 남은 1년에 대한 각오를 묻는 말에 4명의 상임위원장 모두 소통과 협력을 주요 키워드로 꼽았다. 집행부와의 충분한 대화와 소통을 통해 부천 시민의 삶을 개선하고, 9명의 위원과 협력하여 성과를 내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김병전 재정문화위원장은 개인플레이보다 팀플레이로 모두가 잘하는 모습을 보이겠다협심해서 집행부를 견제하고 감시하겠다고 말했다.

 

 

부천=정석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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