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지역 제조업체 상당수가 여름철 휴무 계획은 있지만, 절반이 넘는 업체가 휴가비를 지급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안산상의는 이달 2~12일 회원사 1800여 곳에 FAX와 이메일 등으로 올해 여름 휴무 계획을 조사한 결과 응답한 111개사 가운데 110개사(99.1%)가 여름철 휴무할 계획이라고 답했다고 22일 밝혔다.

안산상의는 다만 안산지역 제조업체가 1만 곳이 넘고 응답 회원사가 10%에도 못 미치는 점을 고려해 이 결과가 전체 업체의 표본은 아니라고 전제했다.

결과를 보면 여름철 휴무 계획이 있는 업체 가운데 79개사(71.8%)는 일괄 단체 휴무를, 31개사(28.2%)는 기간을 정해 개인별로 원하는 날짜에 휴무하기로 했다.

휴무 일수는 3일 동안 휴무하는 곳이 53개사(48.2%)로 가장 많았고, 2일 21개사(19.1%), 4일 19개사(17.3%), 5일 17개사(15.4%) 순으로 나타났다. 평균 3.25일이었다.

휴무 기간은 이달 말부터 다음 달 둘째 주에 몰렸는데, 44개사(55.7%)가 이달 29일~다음 달 4일, 29개사(36.8%)가 다음 달 5~11일이었다.

휴가비(상여금)는 응답 업체의 43개사(38.7%)만이 지급할 계획인 것으로 조사됐다.

휴가비 지급 업체 가운데 18개사(41.9%)는 정기상여금으로, 25개사(58.1%)는 특별상여금 형태로 지급할 계획이다.

휴가비 규모는 기본급의 ‘50% 미만’이라고 답한 업체와 ‘일정액’이라는 업체가 각각 39.5%로 대다수를 차지했다.

기본급의 ‘50% 이상 100% 미만’ 지급 업체는 11.7%, ‘100% 이상’ 업체는 9.3%였다.

반대로 나머지 68개사(61.3%)는 휴무 계획은 있지만, 휴가비를 지급하지 않겠다고 답했다. 이들은 이유로 ‘연봉제 실시’, ‘경기 어려움’ 등을 꼽았다.

앞서 2014~2016년 조사 때는 휴가비 지급 업체와 미지급 업체가 절반씩 비슷했지만, 지난해부터 미지급 업체가 많아졌다. 지난해에는 조사 업체의 64.1%가 휴가비를 지급하지 않았다.

안산 = 김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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