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왕시가 최근 빈번히 발생하고 있는 폭력·폭언 악성민원과 관련해 비상벨 설치에 이어 경찰과 모의 훈련을 갖는 등 대비책을 강화했다.
8일 시에 따르면 이날 훈련은 난폭한 민원인이 공무원을 폭행하고 위협하는 가상 상황에서 매뉴얼대로 신속히 대처해 다른 민원인과 직원의 2차 피해를 막고, 예고 없이 발생하는 비상상황에서 당황하지 않고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해 실시됐다.
특히 이날 훈련은 사안의 심각성을 고려해 경찰서와 연계해 폭력상황 등 긴급 상황에서 비상벨을 눌러 긴급 출동한 경찰이 악성 민원인을 제압하는 상황을 연출하는 등 훈련의 효과를 높였다.
이에 앞서 시는 지난해 9월 각 동사무소를 비롯 시청 민원실에 3곳에 비상벨을 설치했다. 비상벨은 민원 폭력 등 긴급상황이 발생했을 때 이를 누르면 보안 업체로 전파돼 보완업체 직원이 출동하고, 상황에 따라서 경찰이 즉시 출동한다.
이준수 민원지적과장은 “시는 민원인 친절 교육을 실시해 친절을 기본으로 하는 응대를 최대한 강화하는 동시에 악성 민원으로부터는 직원 보호에 나서는 등 안전한 근무환경을 조성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최근 특이민원인에 의한 폭언·폭행사건으로 많은 공무원들이 고통과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며 “이번 모의훈련을 통해 비상 상황 대처능력을 향상시키고, 보다 안전한 민원실을 만들어 가는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
의왕 = 김기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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