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오전 4시5분께 경기 수원시 팔달구 수원시청 별관 지하1층 UPS(무정전 전원장치)실에서 불이 나 출동한 소방당국에 의해 30여 분만에 꺼졌다. 
시청 당직 직원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장비 16대와 인력 51명을 동원해 오전 4시33분께 불을 껐다. 
이 불로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기계 등이 불에 타 소방서 추산 1500만 원의 재산피해가 났다. 
화재 당시 경보가 울리자, 시청 당직 직원들은 연기를 확인한 뒤 곧바로 소방서에 신고했다. 
UPS는 컴퓨터와 주변 장치에 대한 전력 공급을 조절하는 장치다. 수원시는 기계 내부 배터리가 과열돼 일부 배터리에 연기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염태영 수원시장은 이날 시청 재난안전상황실에서 ‘시청 별관 UPS 배터리 소실 관련 긴급대책회의’를 열고, “오늘 새벽 발생한 UPS 배터리 과열로 인한 사고와 관련해 시민 불편이 없도록 신속하게 복구하고, 재발 방지 방안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염 시장은 “UPS 유지·관리 체계를 전체적으로 점검하고, 더 체계적이고, 안전하게 관리할 수 있는 방안을 만들라”고도 했다. 
한편 UPS 배터리 소실로 수원시 서버가 다운되면서 오전 4시부터 수원시민을 대상으로 하는 ‘정부(민원) 24시 민원처리’ 서비스(무인민원발급·지방세 납부 등)가 중단됐지만, 이날 오전 10시50분께 시스템이 임시복구돼 현재는 정상적으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황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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