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범죄인 인도법(逃犯條例·송환법)' 반대 시위대와 경찰이 지난 25일 또다시 충돌했다.

일부 시위대들은 허가받지 않은 지역에서 과격한 시위를 벌였고 경찰은 대규모 시위가 시작된지 12주만에 처음으로 실탄 경고 사격을 하며 맞대응했다. 물대포도 처음으로 등장했다.

26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와 명보에 따르면 지난 25일 오후 11시30분 현재 송환법 반대 시위로 시위대와 경찰 22명이 부상을 당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명보는 12세 남자 어린이를 포함한 시위대 21명이 시위 과정에서 병원 응급실으로 이송됐다면서 이중 1명은 엄중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나머지는 안정을 찾거나 진료를 받고 퇴원했다. 여경 1명도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안정을 찾고 퇴원했다.

홍콩 경찰은 시위 과정에서 불법 폭력행위를 한 혐의로 12세 남학생을 포함한 30명 이상을 체포했다. 경찰은 시위 과정에서 '폭도의 습격을 받은' 경찰관 최소 4명이 총기를 꺼내들었다고 인정했다. 단 경찰관들은 하늘을 향해 경고사격을 했다고 강조했다.

 

SCMP에 따르면 경찰 당국은 25일 오후 7시45분께 추엔완 지역에서 시위대가 상점을 파괴하고 있다는 신고를 받고 경찰이 출동했고, 시위대가 출동한 경찰들을 쇠 몽둥이로 공격하자 생명의 위협을 받은 한 경찰관이 하늘을 향해 1회 경고사격을 했다고 발표했다.  

이 과정에서 경찰관 5명이 부상을 입고 병원에 이송됐다고도 당국은 주장했다. SCMP는 경찰관 6명이 시위대를 향해 권총을 꺼내 들었고, 경고 사격에 이용된 총기는 38구경 권총이라고 보도했다.

저작권자 © 경기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