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시장 박남춘)는 2009년 개통예정이었으나 안전성 문제 등으로 멈춰섰던 월미바다열차(옛 월미은하레일)가 10년 만인 올해 10월 8일 정식 개통한다고 밝혔다.

월미은하레일은 월미도 관광 활성화를 위해 2008년부터 추진됐다. 원래 계획대로라면 월미바다열차(옛 월미은하레일)는 2009년 7월 인천에서 개최된 도시축전 행사에 맞춰 운행됐어야 했다. 하지만 당시 부실시공 문제로 두 차례 개통이 연기됐다가 이듬해인 2010년 말 안전성을 담보할 수 없다는 이유로 사업은 전면 백지화됐다. 이후 민자사업으로 모노레일을 이용한 레일바이크 사업이 추진됐지만 이조차도 사업성이 없다는 이유로 무산됐다.

그러나 침체돼가는 지역 상권을 되살려달라는 지역 상인들의 목소리가 커져 2017년 인천시와 인천교통공사에서는 183억원을 들여 모노레일 방식의 월미바다열차를 재추진하게 됐다. 명칭도 공모해 ‘은하레일’에서 ‘바다열차’로 탄생하게 됐다.

박남춘 시장은 기자회견에서 “민선7기는 출범과 동시에, 사업을 처음부터 다시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원점에서부터 이를 검토하고 검증하는 작업을 거쳤다. 특히 ▲안전성과 ▲기술성 ▲사업성과 ▲시민 눈높이라는 4가지 측면에서 면밀한 검토를 거쳤다”며 월미바다열차 정식개통을 알렸다.

◆ 안전으로 완전 무장한 ‘월미바다열차’

인천시는 바다열차 개통에 앞서 철저한 안전성 검증과 향후 예상되는 각종 교통 혼잡, 주차문제 및 주변 관광자원을 연계한 관광 활성화 방안 등을 모색하고자 교통공사·관광공사·중구청을 주축으로 월미바다열차 운영준비 TF단을 구성해 정식 개통을 준비했다.

월미도 전체 경관 개선·환경정비는 중구청에서, 개통전 붐업 이벤트· 여행사 팸투어·단체관광객 유치 등 관광활성화 분야는 관광공사에서, 안전을 담보한 차질 없는 개통 준비는 교통공사에서 맡았다.

특히, 새롭게 달리는 월미바다열차는 안전성에 방점을 두고 기존에 설치된 Y자형 레일은 좌우 흔들림이 커 위험하다고 판단해 주행 레일 양쪽에 보조레일 2개를 추가, 총 3개 레일을 설치해 탈선을 방지했다.

천장에는 CCTV를 설치했고, 화재에 대비해 좌석은 불연재로 제작했다.

차량은 와이파이와 4G통신망 두 개의 채널을 이용한 자동운행 시스템을 기본으로 운행하면서 동시에 수동운전도 가능한 3중 운행시스템을 구축, 운행 정지 사고 등을 미연에 방지하도록 했다. 또한 열차 상호 간격이 500m이내가 되면 시속 9km로 감속하고, 200m이내가 되면 정지하는 충돌방지시스템을 탑재했다.

지난 6월말 월미바다열차 운행에 필요한 149개 점검 항목을 정밀 체크하는 등 기술시운전을 끝내고, 7월 30일부터는 실제 운행 상황을 가정한 시운전을 시작해 힘차게 달릴 준비를 마쳤다.

◆ ‘원도심 부흥의 상징’ 되도록 끊임없이 노력할 것

박남춘 시장은 “지역주민들께서 국내외 관광객들이 내항 일대를 많이 찾는 가을에는 개통하기를 바라셨고, 또 사업성이나 시민호응도는 실제로 운행을 해봐야 더 좋은 활용방안과 사업이 도출될 수 있다는 의견이 우세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 26일 ‘원도심 2030 미래 비전 설명회’에서 말씀드렸듯, 원도심 사업은 인천 중장기 발전 과제의 핵심이다. 월미바다열차가 원도심 부흥의 상징이 되도록 하겠다. 실제로 운행하면서 나타나는 문제점을 끊임없이 개선하고, 여러 아이디어와 사업들을 보태는 동시에 특히 지역주민들과 상공인들이 한마음 한뜻으로 뭉치는 사업이 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월미바다열차는 경인선과 수인선 종착역인 인천역을 출발해 월미공원 입구와 문화의 거리, 이민사박물관 등 4개 역 6.1㎞ 구간을 운행한다. 최고 18m 높이의 궤도에서 인천의 서해바다와 월미테마파크의 대관람차, 세계 최대 야외 벽화로 기네스북에 오른 사일로 벽화 등 월미도의 바다와 도심을 구석구석 만끽할 수 있다.

김민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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