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양성판정이 내려진 인천시 강화군 붙은면 소재 한 돼지농장에서 26일 오전 방역당국 관계자들이 돼지 구덩이에 가스를 주입했던 가스통을 정리하고 있다.
▲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양성판정이 내려진 인천시 강화군 붙은면 소재 한 돼지농장에서 26일 오전 방역당국 관계자들이 돼지 구덩이에 가스를 주입했던 가스통을 정리하고 있다.

 

인천시와 강화군이 아프리카돼지열병(ASF) 확산 차단을 위해 강화지역 전체 돼지의 예방적 살처분에 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강화군이 1주일내 매몰작업을 완료할 방침이다.

30일 인천시 등에 따르면 인천시·강화군은 지난 28일부터 강화지역 전체 돼지농가를 대상으로 예방적 살처분을 진행하고 있다.

당초 인천시는 ASF 확진농가와 그 주변 3㎞ 내의 돼지만 살처분했으나, 27일 강화군 가축방역심의회에서 강화지역 전체 돼지를 예방적으로 살처분하기로 결정하자 작업범위를 넓혔다.

이날 현재까지 강화에서는 전체 돼지농가 39곳 3만8030마리 가운데 확진농가 5곳 돼지 4484마리와 주변 농가 6곳(3㎞ 내) 돼지 8700마리 등 1만3000마리에 대한 살처분을 추진했다.

현재 강화군 지역중 확진판정을 받은 송해면, 불은면, 삼산면, 강화읍, 하점면 등 5곳 농가 가운데 하점면 신삼리를 제외한 4곳은 살처분 작업을 완료했다.

강화군은 살처분 인력 수급 등을 고려해 1주일의 기간을 두고 10월6일까지 작업을 완료할 예정이다.

살처분에는 매일 전국 14개 용역업체 직원 200여명이 투입되고 있으며, 돼지농가 주변 초소에서는 강화군 공무원, 경찰관, 소방관, 군인 등 200여명이 근무하며 외부인 출입 등을 통제한다.

앞서 강화군은 가축방역심의회에서 지역 내 39개 돼지사육농장의 돼지 3만8001마리를 모두 살처분하기로 결정했다.

강화군에는 인천지역 전체 43개 돼지사육농가 중 35곳이 몰려 있으며, 사육 두수는 4만3100여마리 가운데 3만8000여마리로 88%를 차지하고 있다.

강화군 관계자는 “강화지역이 사실상 방역이 뚫린 것으로 보고 돼지농장주들이 ASF의 타 지역 확산을 막기 위해 예방적 살처분에 전부 동의해 매몰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인천시도 박남춘 인천시장을 본부장으로 한 방역대책본부를 가동했고 거점소독시설 6곳과 농가초소 37곳, 도로변 3곳 등 전체 46곳에서 방역활동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시는 또 10월에 예정했던 시민의날 행사와 INK콘서트 등 주요 행사를 전면 취소하고 방역에 집중하고 있다.

한편 아프리카돼지열병은 지난 17일 파주 첫 발생 이후 경기북부와 인천 강화군으로 확산하면서 총 9건이 발생했다. 주요 확진 지역은 강화군 5건, 파주 2건, 연천 1건, 김포 1건 등이다.

강화군 = 김종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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