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벌새’가 제25회 아테네국제영화제에서 최우수 각본상을 수상했다. 이로써 ‘벌새’는 전 세계 유수의 영화제에서 26관왕의 영예를 안았다.
아테네영화제 측은 “급변하는 1990년대 초 한국 사회에서 어린 여성으로서 가족과 동떨어져 자신의 역할을 찾아가려고 하는 14살 소녀의 섬세하고 미묘한 초상”이라고 ‘벌새’를 평가했다.
앞서 ‘벌새’는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 넷팩상, 관객상, 제44회 서울독립영화제 새로운선택상, 집행위원회 특별상을 시작으로 세계 유수 영화제에서 수상 릴레이를 이어오고 있다. 이스탄불영화제 국제경쟁부문 대상, 베를린 국제영화제 ‘제너레이션 14플러스’ 부문 그랑프리상, 트라이베카영화제 국제경쟁부문 대상과 여우주연상, 촬영상 등도 받았다.
 ‘벌새’는 수상 이력만큼이나 여러 영화제로부터 찬사를 받았다. “믿을 수 없을 만큼 성숙한 데뷔작”(제69회 베를린국제영화제), “보편적인 그러나 구체적인 이 영화에 완전히 사로잡혔다”(제45회 시애틀국제영화제), “한 편의 시처럼 섬세한 영화! 일상으로 시대를 경험하게 한다” (제28회 이스탄불국제영화제), “미묘한 연기! 자신감 있는 촬영! 아름다운 작품!”(제18회 트라이베카국제영화제), “인생의 부분적 고통을 치유하는 작품, 특히 1994년 서울의”(제3회 말레이시아국제영화제) 등의 높은 평가를 받았다.
 ‘벌새’는 성수대교가 무너진 1994년, 거대한 세계 앞에서 방황하는 중학생 ‘은희’가 한문 선생님 ‘영지’를 만나 자신만의 방식으로 세상을 마주하는 이야기다. 김보라 감독의 장편 데뷔작. 박지후·김새벽·정인기 등이 출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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