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가 거액의 예산을 지원한 시민단체가 일반시민을 대상으로 실시한 행사장에서 북한 김일성 배지모양의 마크를 달고 나와 문제가 야기되고 있다.

이 같은 사실은 성남시의회 자유한국당 협의회(이하 협의회)가 4일 기자회견을 열고 ‘(사)성남 민예총 회장은 사퇴하고, 예산을 지원한 성남시 은수미 시장은 100만 시민께 사과하라!’는 기자 회견을 열면서 밝혀졌다.

성남시의회에 따르면 지난 3일 중원구 도촌동 이왕리 공원에서 개최된 ‘남누리 북누리 콘서트’에서 (사)성남 민예총의 한 회원이 북한 김일성 배지 모양을 크게 확대해 자수를 놓은 마크를 가슴에 달고 나와 시 낭송을 했다는 것이다.

특히 협의회는 기자회견에서 “이날 공원에는 주말을 맞아 많은 시민들이 가족과 함께 참석한 것으로 알려져 자칫 잘못된 인물 숭배로 비춰질까봐 염려가 되지 않을 수 없다”면서 “거액의 성남시 예산지원으로 시민대상 현장 체험 중심의 통일 관련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행사에서 1950년 한국전쟁 당시 남침을 오발해 수백만 동포를 학살하고 국토를 황폐화 시켰던 전쟁 원흉인 김일성 사진을 가슴에 달고 나온 것은 천인공로 할 일이다”고 강조했다.

또 협의회는 “은수미 성남시장의 축사 또한 사회주의를 갈망하는 듯한 표현으로 일괄하고 있다”면서 “은시장은 대한민국 헌법 기본이념인 자유민주주의를 부정하고 김일성 사상의 주축인 사회주의를 아직도 추종하는지 답하라”고 주장했다.

힌편 성남시에서는 이 단체에 이번 행사을 위해 1200만원의 예산을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성남 = 진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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