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 국내 공급이 증가세로 전환했다. 다만 수입 점유비는 전 분기 대비 더 올라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통계청이 6일 내놓은 ‘2019년 3분기 제조업 국내 공급 동향’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제조업 국내 공급 지수는 전년 동기 대비 1.4% 증가한 102.8을 기록했다. 국산이 0.1% 감소했으나 수입이 5.5% 늘어난 덕분이다.

제조업 국내 공급은 지난 2018년 4분기 2.9% 증가한 뒤 올해 1분기 3.9% 감소, 2분기 0.8% 감소 등 2개 분기 연속 감소세를 보여왔다. 3개 분기 만에 증가세로 전환하는 데 성공했다.

재별로 살펴보면 최종재는 2.5% 증가했다. 이 중 소비재가 2.9%, 자본재가 1.8% 늘었다. 소비재는 국산(0.8%)과 수입(9.4%)이 모두 증가했다. 자본재는 국산(4.1%)은 늘고 수입(-2.9%)은 감소했다.

자본재는 6개 분기 만에 증가 전환했다. 자본재는 지난 2018년 2분기(-3.4%)를 시작으로 3분기(-15.2%)→4분기(-12.9%)→2019년 1분기(-23.1%)→2분기(-10.5%) 등의 흐름으로 변화해왔다.

김보경 통계청 산업동향과장은 “제조업 국내 공급이 개선세를 보이는 데 특징적으로 기여한 것이 6개 분기 만에 증가 전환한 자본재”라고 전했다.

중간재는 0.6% 늘었다. 국산(-1.4%)은 소폭 줄었으나 수입(6.7%)이 비교적 큰 폭으로 증가했다.

통계청은 “소비재는 휴대전화, 중형 승용차 등의 공급이, 자본재는 컨테이너 선박, 기타 반도체 장비 등의 공급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업종별로는 기타운송장비(50.2%)와 전자제품(16.0%)이 크게 늘었다. 기타운송장비는 국산(64.0%)과 수입(11.3%)이 모두 증가했다. 전자제품도 국산(7.6%)과 수입(23.6%)이 모두 늘었다. 기계장비는 국산(-0.2%)과 수입(-15.1%)이 모두 줄면서 4.8% 감소했다.

한편 올해 3분기 제조업 국내 공급 중 수입이 차지하는 비중은 27.2%다. 전년 동기(26.1%) 대비 1.1%포인트(p) 올라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최종재의 수입 점유비는 28.0%로 전년 동기 대비 1.5%p, 중간재는 26.6%로 0.9%p 상승했다. 업종별로는 자동차가 2.5p 오른 14.8%, 의료정밀광학이 6.9%p 오른 49.8%, 전기장비가 3.6%p 오른 27.2%, 기계장비가 2.3%p 하락한 28.5%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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