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스페인한국문화원이 주관하고 한국영화진흥원(KOFICE)이 후원하는 '제12회 스페인한국영화제'가 5일부터 오는 10일까지 스페인 마드리드에 있는 팔라시오 데 라 프렌사 극장(Palacio de la Prensa)과 한국문화원에서 열린다.
팔라시오 데 라 프렌사는 '마드리드의 타임스퀘어'라고 불리는 까야오광장(Plaza de Callao)에 있는 극장으로 스페인한국영화제는 매년 작품성과 흥행성, 대중성을 모두 갖춘 최신 한국영화부터 고전영화까지 다양한 작품을 스페인 관객들에게 소개하고 있다. 
올해는 한국영화 탄생 100주년을 맞아 '세계 3대 국제영화제 여우주연상' 특별 세션을 마련해 칸·베를린·베니스 등 3대 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밀양'(감독 이창동), '밤의 해변에서 혼자'(감독 홍상수), '씨받이'(감독 임권택)를 상영한다.
이 외에 스릴러, 천만관객, 남북관계라는 세 가지 핵심어를 바탕으로 선정된 국내 영화 9편을 스페인 관객들에게 소개할 예정이다. 
개막작으로는 한국형 판타지 블록버스터의 새로운 신화를 썼다는 평가를 받는 김용화 감독의 '신과함께-죄와벌'이 선정됐다. 신과함께 시리즈는 지난해 시체스 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 1, 2부가 동시에 공식 초청된 바 있다. 또 원작인 스페인 작품 '슬립 타이트'(감독 Jaume Balagueró)를 한국 사회에 맞게 각색한 '도어락'(감독 이권)과 지난 5월 칸 영화제에서 '기생충'으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봉준호 감독의 '괴물'을 포함해, '마녀1'(감독 박훈정), '공작'(감독 윤종빈), '스윙키즈'(감독 강형철) 등도 상영한다.
이종률 문화원장은 "'기생충'이 스페인 극장가에서 지난 25일(현지시간) 개봉하며 한국영화에 대한 스페인 관객들의 기대감이 그 어느 때보다 높다"면서 "스페인 관객들이 한국영화에 걸고 있는 기대가 충족돼 이러한 상승세가 선순환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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