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지난 5월 3기 신도시 건설정책 발표 이후 1·2기 신도시 광역교통개선대책으로 3호선(일산선) 운정신도시 연장을 추진하기로 한 가운데 이 지역 주민들이 ‘지하철 3호선 운정 연장 직선화 노선 착공’을 촉구하는 국민청원에 나섰다.
3기 신도시 발표 이후 운정신도시 주민들을 중심으로 3호선 운정 연장을 요구해 왔지만 이번 청원에서 고양시 덕이지구 주민들과 한 목소리를 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어서 눈길을 끌고 있다. 
25일 운정신도시연합회에 따르면 지난 19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수도권 서북부 광역교통망 개선대책인 지하철 3호선 대화~덕이~운정1~운정2의 직선화 노선으로 조속히 착공해 달라’는 내용의 청원이 올라왔다. 
이날 오후 4시 현재 2573명이 청원에 참여했다. 
청원자는 “파주 운정신도시와 고양시 덕이지구 주민들은 지하철도 없는 대중교통 불편 문제로 주민들이 매일 같이 큰 불편을 겪고 있는 상황”이라며 “운정신도시 3지구 약 4만 가구의 분양예정 공동주택들이 많이 남아 있는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이어 “정부는 3기 신도시 개발 이전에 교통이 열악한 2기 운정신도시와 덕이지구에 지하철 3호선을 연장해 추진하겠다고 발표했다”며 “이번만큼은 청와대와 정부가 베드타운으로 전락한 운정과 덕이지구 주민들을 두번 죽이지 말고 약속대로 지하철 3호선 직선화 노선의 광역교통망으로부터 조속히 확정해 착공 및 개통시켜 달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정부가 강남 등 서울의 집 값 폭등과 인구 분산을 위해서는 경기서북부의 낙후된 2기 운정신도시와 덕이지구의 광역교통망 확충부터 먼저 완성해야 한다”며 “대중교통 불편 문제를 개선시켜야 향후 대규모 미분양에 대한 공포도 해소시킬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청원자는 특히 “운정신도시와 덕이지구는 정부가 계획한 신도시들 중 지리적으로 남북 접경지역이라는 가장 좋지 않은 위치의 신도시로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 없이는 베드타운을 영원히 벗어날 수 없는 신도시가 될 것”이라며 “국가 정책적으로 적극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운정신도시연합회 이승철 회장은 “이번 청원은 각기 다른 지자체지만 인접해 있는 두 지역의 주민들이 한 마음이 돼 3호선 연장을 위해 시작한 첫 국민청원 운동”이라며 “덕이지구 주민들과 예비타당성 면제, 조기착공은 물론 노선 직선화에 뜻을 같이 하고 있다”고 밝혔다. 
고양 = 원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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