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이후 행복한 삶을 보내기 위해서는 무엇이든지 배워서 새로운 것을 알아야 한다. 배워야 하는 이유는 늙지 않기 위해서이다. 늙었다는 말은 낡았다는 말과 의미가 흡사하다. 시대에 뒤떨어진 사람을 늙었다고 표현한다.
세상은 놀라울 정도로 빠르게 변화한다. 지난 100년 동안 변화한 것보다 최근 1년 동안 변화하는 속도가 더 빠르다고 할 정도로 짧은 기간 동안 엄청난 변화를 겪는다. 인류의 문명은 우리가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빠르게 변화하고 발전하고 있다.
따라서 앞으로 어떤 일이 일어날지 상상할 수 없다. 뇌에 들어 있는 정보로는 변화하는 세상을 따라잡을 수 없다. 따라서 앞으로 변화하는 세계를 따라가려면 공부밖에 없다.
또한 배워야 하는 이유 중 하나는 건강이다. 배운 사람들이 못 배운 사람들보다 더 건강하게 오래 산다. 많이 배운 사람들은 그만큼 활동적인 삶을 살고, 활동할 수 있는 범위가 넓다. 즉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활동하기 때문에 건강하고 오랫동안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는 것이다. 또한 공부를 하면 새로운 분야에 대해서 지적으로 충족감을 느끼고, 지적활동을 통해서 몸과 마음이 한층 더 젊어지고 건강해진다. 이러한 사실은 과학적으로 입증된 것이다. 치매에 걸리지 않고 장수하는 사람들의 공통점은 바로 끊임없이 머리를 쓰는 습관이 있다는 점이다. 특히 공부를 지속적으로 하는 사람은 치매에 걸릴 확률이 매우 낮다.
공부를 다시 하기로 결정했을 때 누구나 처음에는 머뭇거리다가 이것저것을 시도한다. 맛보기로 생각하고 시험적으로 여러 가지 일에 손대본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탐색하는 과정을 싫어해 빨리 선택하려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서두르지 않는 것이 좋다. 여러 시도를 거치는 중에 실패도 맛보면서 궁합도 따져봐야 한다. 이때 목표는 전문가 수준에 도달하는 것이다. 여기서 말하는 전문가는 평생 단련된 최고 수준의 전문가가 아니라 재미도 느끼고 수입도 어느 정도 보장되는 수준을 말한다.
대학에 입학한 후부터 지금까지의 공부는 출세를 위한 공부, 졸업장을 위한 공부, 부모님을 위한 공부, 남에게 보여주기 위한 공부였다. 너무 쉽게 다른 집 아이들과 비교되고, 부모님들도 너무 쉽게 그런 행동을 했기 때문에 우리는 진정 자신을 위한 공부를 할 수 없었다. 남들에게 뒤지지 않기 위해서 공부를 해야만 했다. 그것이 진정 행복한 길이고 남보다 더 나은 삶을 위한 길이라고 배웠다.
하지만 40대는 비로소 타인과 비교를 위한 공부가 아닌 진짜 공부를 할 수 있다. 오롯이 자기 자신을 위한 공부를 할 수 있는 시점이 된 것이다. 진정으로 즐기면서 공부를 할 수 있다. 남에게 뒤지지 않기 위해서 공부를 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성장과 발전 그리고 인생의 후반부를 행복하게 살기 위해서 공부를 하는 것이다.
40대부터 시작하는 공부는 단 시간에 끝나지 않을 수도 있다. 아무리 열심히 해도 1년 안에 배울 수 없다. 배움의 깊이를 더 하려면 1년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적어도 전문가 수준에 이르기 위해서는 긴 시간을 할애해야 한다. 어떤 분야든지 전문가 수준에 이르기 위해서는 시간이 요구된다.
40대 이후 행복한 삶을 위해서 공부를 시작할 때는 자신에게 맞으며, 즐겁게 할 수 있는 것을 택해야 한다. 그래야만 자신이 살아있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40대 이후의 공부는 조금은 가벼운 마음으로, 천천히 그러면서 끈기 있게 해보는 것이다. 그렇게 할 때 즐거움도 느끼게 된다.
무엇이든지 때가 있기 때문에 너무 늦게 시작하면 안 된다. 40대 이후의 남은 인생을 행복하게 보내기 위해서는 마흔, 지금부터 공부를 시작하는 것이 좋다. 이때를 놓치면 남은 인생이 무료해진다. 그러면 병으로 누어서 세월을 보내거나, 배우자와 티격태격 싸우거나, 자식을 들볶으며 불행하게 살다가 생을 마감하게 된다.
40대 공부는 대단한 용기와 결단이 필요하다. 공부할 시간을 내기도 힘들뿐만 아니라 마음의 여유가 없어서 공부하겠다고 결심하기가 힘들 수도 있다. 그러나 40대 이후의 인생을 어떻게 살 것인가를 생각할 때 공부가 최선의 방법임을 깨닫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