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중에 수도권 광역급행버스(M버스) 노선에 2층 전기버스가 투입된다. 출퇴근 시간 시민들의 혼잡 불편을 해소하고 대기 오염을 개선하기 위한 조치다.    
23일 국토교통부는 2020년도 예산과 기금으로 확정된 50조1000억원의 구체적인 사업 주요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국토부 내년 예산·기금은 올해 43조2000억원보다 16.0% 늘어난 규모다.
우선 일상생활에서 많이 이용되는 중대형 SOC(사회간접자본)의 사고예방과 안전 강화를 위한 투자가 대폭 강화된다. 총 4조8000억원이 편성됐다. 
재난·안전·건강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도가 높아지는 반면 1970~1980년대 건설된 SOC는 30년 이상 노후화된 비중이 점차 증가하고 있어 선제적 대응이 시급한 상황인 점이 반영된 것이다.  
국토부는 사고발생시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교량과 터널을 올해 8188곳에서 내년에 8463곳으로 관리를 확대할 방침이다. 
야간에 횡단보도에서의 사고방지를 위해 국도 300곳에 횡단보도 조명시설도 추가 설치한다.
지난 14일 연쇄추돌사고를 일으킨 상주영천고속도로의 도로 살얼음, 겨울철 적설이나 결빙으로 인한 교통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안전취약 구간인 고갯길, 교량 또는 터널 입출구 등에 자동염수분사시설을 설치한다. 60억원의 예산을 편성했다.
또 터널 안에서 사고가 발생했을 때 신속한 초동대응을 통해 후속 차량의 2차 사고를 방지하도록 터널원격제어시스템을 구축한다. 혼자 귀가하는 여성이나 아동 안전을 지켜주는 스마트시티 통합플랫폼도 전국 79개 지자체에 구축한다.
교통 분야에서는 대표적인 대중교통이자 ‘시민의 발’인 버스 지원을 위한 주요예산으로 609억원이 신규 편성됐다.
이를 통해출퇴근 시간 광역급행버스(M버스) 노선에 2층 전기버스를 투입한다. 수도권 도심의 주요 교통 혼잡지역 정류장 대기 시간을 줄이고 미세먼지 감소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국토부는 또 대도시의 지점 간 빠른 이동을 도와줄 광역급행철도(GTX) 사업과 신안산선 등 광역·도시철도사업에 올해 보다 2694억이 증액된 9211억을 투자해 사업추진 속도를 높여 나갈 계획이다.
GTX-A는 내년 본격적인 공사를 위해 건설보조금 등에 1400억원이 투자되며, GTX-C는 계획(RFP) 수립에 10억원이 신규 투입된다.
신안산선(958억), 별내선(1200억), 진접선(1100억), 서울7호선 청라연장(220억), 광주도시철도 2호선(830억) 등 광역·도시철도 사업에도 국비가 투입돼 보상, 건설 등 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교통수단 간의 환승센터 구축도 7곳이 새로 추진돼 올해 추진 중인 3곳에 비해 2배 이상 늘어난다.
지역경제 활성화와 주민불편 해소를 위한 생활SOC 분야 중 주차환경 개선 사업이 전국 17개 시·도 295곳에서 진행된다. 
구도심 상업지구의 심각한 주차난이나 주택가 주차공간이 부족해 퇴근 후 평균 10분 이상 배회하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서다.
주거복지 분야에서는 신혼부부에게 인기가 높은 행복주택의 가구별 면적을 평균 51.6㎡(15.6평)에서 57.9㎡(17.5평)로 확대한다.
아울러 드론 제작업체들의 기술 검증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드론 전용비행장을 올해 영월, 보은, 고성에 구축한데 이어 내년에는 인천, 화성, 의성 등 3곳을 더 구축한다.
국토부 관계자는 “내년 예산안 및 기금운용계획안에 따라 국민들의 더욱 편리하고 더욱 안전한 생활을 지원하기 위해 다양한 사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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