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시가 올해 주한미군 반환공여지 민간사업자 공모에서 민간 제안을 받지 못한 캠프 자이언트(48만㎡)와 캠프 개리 오언(69만㎡)의 개발 방향을 두고 숙고에 들어갔다.
24일 파주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 3월 진행한 주한미군 반환공여지 민간사업자 공모에서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에 실패한 문산읍 캠프 자이언트와 캠프 개리 오언의 재공모 추진 여부에 대해 아직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시는 지난 3월 주한미군 반환공여지 민간사업자 공모를 해 지역 내 캠프 애드워즈(63만㎡)와 캠프 스탠턴(97만㎡), 캠프 자이언트, 캠프 개리 오언에 대한 제안서를 접수했으나, 많은 관심에도 불구하고 상대적으로 북쪽에 위치한 캠프 자이언트와 캠프 개리 오언에 대해서는 별다른 제안을 받지 못했다.
반면 접근성이 뛰어난 캠프 스탠턴(97만㎡)은 GS건설 컨소시엄이 제안한 산업단지 개발안, 캠프 애드워즈(63만㎡)는 현대엔지니어링 컨소시엄이 제안한 도시개발 사업안이 선정돼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를 획득했다.
 시는 민간사업자 공모에 실패한 2개 주한미군 반환공여지를 일단 정부의 국가주도개발 대상지에 포함시켜 정부 주도로 개발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 중이다.국가주도개발의 경우 반환공여지 개발에 따른 지자체의 재정 부담을 크게 덜 수 있고, 주민 정주여건 개선 등 공공의 이익에 부합하는 개발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그러나 행정안전부가 발주한 주한미군 반환공여지 국가주도개발 연구 용역 수행기간이 내년 12월까지로 예정돼 있고, 지역경제 발전을 위한 투자 유치도 빼놓을 수 없는 요소인만큼 민간사업자 재공모 가능성도 남겨둔 상태다.
일각에서는 내년 상반기 중 2개 개발 미확정 반환공여지에 대한 재공모가 이뤄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으나, 아직 내부적으로 실시 여부나 시기에 대한 결론은 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올해 공모에서 주요 유치대상 사업으로 검토됐던 종합병원이나 기업 이전 등은 지리적 여건 등을 고려할 때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보고, 기존에 추진하던 운정신도시 내 종합병원 유치에 주력키로 했다.
파주시 관계자는 “행안부의 주한미군 반환공여지 국가주도개발 연구 용역에서 만족할 만한 개발 방향이 수립되기를 기대하고 있다”며 “재공모 여부는 조만간 내부 논의를 통해 결론짓고 이에 대한 전반적인 가이드라인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파주 = 신민하 기자

저작권자 © 경기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