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26일 "한국당은 이번 꼼수 선거법 개정에 반대한다"면서도 "그러나 선거법이 이대로 통과된다면 비례대표한국당을 반드시 만들겠다"고 밝혔다.

황 대표는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꼼수에는 묘수를 써야한다는 옛말이 있다. 그것만이 꼼수 선거법을 반대하는 국민들의 뜻을 받드는 길이기 때문"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이어 "민주당은 이 법안을 발의한 정당으로서 할 수 없겠지만 한국당은 할 것"이라며 "국민 여러분, 성원해달라"고 덧붙였다. 

황 대표는 더불어민주당이 일방적으로 선거법 개정을 추진했다며 비례한국당 추진이 불가피함을 역설했다. 

그는 "저와 한국당은 선거법 개정의 옳은 방향은 국민의 요구대로 국회의원 숫자를 줄이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그래서 10% 이상 줄이는 방향으로 선거법 개정을 추진해왔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민주당과 그 2·3·4중대 군소정당들은 세계 정치사에서도 듣도 보도 못한 1+4 협의체라는 불법적 조직을 만들어 막가파식 밀실야합을 추진해왔다"며 "저와 한국당은 불법적으로 진행시켜 온 선거법과 공수처법을 막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 했다. 단식도 하고 농성도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문희상 국회의장의 일방적 여당 편들기와 꼼수로 인해 결국은 필리버스터를 진행하기까지에 이르렀다"며 "불법을 막기 위한 우리의 모든 노력에도 불구하고 저들은 막무가내다. 갖은 꼼수를 다 쓴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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