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구로차량기지 광명 이전반대 목소리가 새해벽두부터 거세지고 있다. 경기 광명시는 2020년 경자년 새해 첫날인 1일 오전 9시 구로차량기지이전 예정지인 밤일마을에서 ‘구로차량기지 이전반대’ 결의대회를 가졌다.
결의대회에는 박승원 시장을 비롯해 국회의원, 도의원, 시의원, 국회의원예비후보자, 구로차량기지 이전반대 공동대책위원회 위원, 시민 등 100여명이 참가했다. 
이날 대회는 차량기지이전에 대한 공동대책위원회의 경과보고 국회의원예비후보자의 반대 입장 표명에 이어 참석자 전원이 구로차량기지 이전반대 구호를 외치며, 결의를 다짐했다.  
이날 대회는 도덕산 정상에서 신년 해맞이 행사를 마친 후 구로차량기지 이전지 인근의 밤일마을로 이동해 진행 됐다. 특히 이날 대회에는 제21대 총선 예비후보자들과 시의회, 도의회 등 지역 정치인 대다수가 참가했다. 
박승원 시장은 “새해 첫날 첫 번째로 이 자리에 모인 것은 광명의 미래가치를 지키기 위함이다”며 “구로차량기지 이전은 광명시의 중심부인 산림축을 훼손하고 광명의 발전을 해치는 사업이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구로차량기지 이전계획은 원점에서 재검토 돼야 한다”며 “공동대책위원회를 중심으로 시민들의 힘을 모아 철회되는 그날까지 대응할 것이다”며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관심을 강조했다. 
공동대책위원회 관계자는 “새해 첫날을 맞이해 여기 모인 사람들 모두가 차량기지 이전 철회를 기원한 뜻깊은 자리였다”며 “모두의 힘이 결집된 만큼 구로차량기지 광명이전 사업은 철회된 것으로 믿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앞서 시는 지난해 12월 4일 시청에서 시, 시의회, 시민·사회단체 관계자 등 25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구로 차량기지 이전 반대 공동대책위원회(이하 공동대책위원회)’ 발대식을 가졌다. 
정부는 수도권발전종합대책의 하나로 서울 구로구에 있는 철도차량 기지를 1조700억원을 들여 오는 2026년까지 9.4㎞가량 떨어진 광명시 노온사동으로 이전하기로 하고 그동안 광명시와 협의를 진행해 왔다.
하지만 광명시는 “이미 관내에 전철 7호선 천왕 차량기지의 3분의 1이 위치하고 있고 KTX 광명역 인근에도 열차의 내부 청소 등을 위한 ‘주박소’가 있는 상황에서 철도차량기지를 조성하려는 것은 말이 안 된다”며 강력 반발해 왔다.
또 “28만1000여㎡ 규모의 철도차량기지 구축과 함께 구로차량기지를 광명으로 이전하려는 것은 소음과 분진 등으로 인한 구로구민의 민원 해결을 위한 것이다”며 “33만 광명시민의 희생을 강요하지 말라”고 했다.
광명 = 김영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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