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자(庚子)년 새해는
앞에도 이영
뒤에도 이영
숫자 배열이 재밌는 해

양력·음력
모두 윤년 들어
날짜 부자

옛날 옛적
이맘때면
바늘구멍으로
황소바람 들어온다 했었지.

지붕 넘어가는
밤바람 소리
문풍지
우는 소리
손발 시렸던
겨울의 소리
 
가난의 시절은 가고
지금은 풍요의 시대
묵은해
어둔 그림자 있거든
흔적 없이 지워버려
새벽 동녘 하늘
발그레한 서기(瑞氣)로

솟아라.
붉은 햇덩이여
이영이영 솟아라. 

새해 꿈이 넘실대는
행복한
일월

저작권자 © 경기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