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한국영화의 역사를 새로 썼다.
지난해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을 거머쥔 봉 감독은 골든글로브 외국어영화상까지 받으며 대한민국은 물론, 미국 할리우드 영화계에 파란을 일으켰다.
한국영화 100년의 성과가 제대로 꽃피웠다.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은 지난 1년간 그야말로 ‘꽃길’만 걸었다. 각종 해외 영화제와 해외 시상식에 초청받아 ‘수상 팡파르’를 울리며 전 세계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개봉 53일 만에 1000만 관객 고지를 밟았고, 한국을 시작으로 프랑스·스위스·호주·북미·독일·홍콩·스페인·브라질 등 40개국에서 개봉했다
◇해외 영화제 53곳서 초청...15개 트로피·30여개 수상 행진
지난해 5월 제72회 칸 국제영화제 이후 제66회 시드니 영화제(6월), 제37회 뮌헨 영화제(6월), 제72회 로카르노 영화제(8월), 제44회 토론토 국제영화제(9월), 제57회 뉴욕 영화제(9월), 제43회 상파울루 국제영화제(10월), 제30회 스톡홀름 국제영화제(11월), 제50회 인도 국제영화제(11월) 등 무려 53개의 해외 영화제에 초청됐다.
이 가운데 15개 영화제에서 각종 트로피를 가져왔다. 제72회 칸 국제영화제(5월·황금종려상), 제66회 시드니 영화제(6월·최고상), 제72회 로카르노 영화제(8월·엑설런스 어워드 송강호), 제15회 판타스틱 페스트(9월·관객상), 제38회 벤쿠버 영화제(9월·관객상), 제43회 상파울루 국제영화제(10월·관객상) 등에서 수상 행진을 이어갔다.
영화제 외에도 30여개 해외 시상식에서 주요 부문상을 휩쓸었다. 지난해 10월부터 전미 비평가위원회(외국어영화상), 뉴욕 비평가협회(외국어영화상), LA 비평가협회(작품상, 감독상, 남우조연상 송강호), 필라델피아 비평가협회(외국어영화상), 워싱턴DC 비평가협회(작품상, 감독상, 외국어영화상), 시카고 비평가협회(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외국어영화상), 제9회 호주 아카데미(작품상), 미국영화연구소(AFI 특별언급상), 전미비평가협회(NSFC 작품상, 각본상) 등에서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전 세계 40개국 개봉...북미 박스오피스 누적 매출 약 279억원 돌파
작품성과 대중성을 모두 충족시켰다. 지난해 한국을 시작으로 프랑스·스위스·호주·북미·독일·홍콩·스페인·브라질 등 40개국에서 개봉했다. 이중 프랑스, 터키, 스페인, 이탈리아, 벨기에, 베트남, 인도네시아, 호주, 독일, 이탈리아 등 해외 23개국에서 현지 개봉한 역대 한국영화 흥행 1위 타이틀을 거머쥐는 저력을 과시했다. 올해도 영국, 핀란드, 인도, 아르헨티나, 불가리아, 아랍에미리트 등에서 개봉을 계획 중이다.
북미는 물론이고 전세계에서 막강한 파워를 과시하며 흥행 질주 중이다. 지난해 10월11일 미국 현지 언론과 평단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뉴욕과 LA 3개 상영관에서 선개봉했다. 당시 ‘기생충’의 오프닝 스코어는 역대 북미에서 개봉한 모든 외국어 영화의 극장당 평균 매출 기록을 넘어서는 신기록이었다. 개봉 후에는 관객들의 입소문이 더해지며 상영관 수를 최대 620개까지 빠르게 확장했다.
‘기생충’은 개봉 80여 일이 지난 지금까지도 꾸준한 흥행세를 유지하며 5일 기준 북미 박스오피스 누적 매출 2390만 739달러(약 279억원)를 돌파했다. 이는 북미에서 개봉한 역대 한국영화 흥행 1위 기록이자 북미에서 개봉한 역대 모든 외국어 영화 중 흥행 8위의 대기록이다.
‘기생충’의 북미 흥행세는 이번 골든글로브에서의 수상 소식과 아카데미상 노미네이트 기대감까지 더해지며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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