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의 지난해 12월 국정 수행 지지도가 두 달 연속 상승해 48.8%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00점 평점으로 환산하면 47.8점으로 18개 모든 부처를 누르고 1위를 차지했다.

8일 뉴시스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에 의뢰해 실시한 '월간 정례 대통령 국정수행 평가' 결과에 따르면 문 대통령의 12월 국정 수행 지지율은 전월보다 2%포인트 오른 48.8%(매우 잘함 27.4%, 잘하는 편 21.4%)를 기록했다.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2.8%포인트 하락한 47.2%(매우 잘못함 34.4%, 잘못하는 편 12.8%)를 기록했다. '모름·무응답'은 4%로 집계됐다.

지난 8월 집계(긍정 48% 부정 47.9%) 이후 4개월 만에 긍정평가가 부정평가를 앞선 것으로 조사됐다. 긍·부정 격차는 1.6%포인트였다.  

문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은 50.5%(7월)→48%(8월)→46.6%(9월)→45.3%(10월)로 3개월 연속 하락 곡선을 그리다가 11월(46.8%)부터 반등하기 시작했다.

부정평가는 44.7%→47.9%→50.3%→51.5%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보이다가 11월(50%) 조사에서부터 하락세를 나타나며 이달까지 이어졌다.

문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도를 100점 평점으로 환산하면 47.8점이었다. 18개 부처 정책수행 평가 조사에서 1위를 줄곧 이어가던 보건복지부(47.5점)를 눌렀다. 전월(46점)보다 1.8점 더 오른 수치다.  

문 대통령의 평점에 이어 복건복지부(47.5점), 행정안전부(44.2점), 중소벤처기업부(44.1점) 등이 뒤를 이었다. 

지역별로 보면 문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은 ▲서울(11월 46→12월 47.6%) ▲대전·세종·충청(43.4→49.8%) ▲부산·울산·경남(37.4→41.5%) ▲경기·인천(51.3→52%) ▲강원(47.8→45.2%) ▲광주·전라(68.1→69%) ▲제주(46.5→53%) 등 대부분 지역에서 고루 상승했다. ▲대구·경북(31→31%)은 지난달과 동률이었다.

연령별로는 ▲19~29세(44→45.5%) ▲30대(55.2→55.7%) ▲40대(58.9→60.7%) ▲50대(45.9→48.3%) ▲60대 이상(35→38%) 등 모든 구간에서 올랐다.

이념 성향별로는 보수층(18.8→20.7%)과 중도층(43.6→45.6%)에서 올랐다. 핵심 지지층인 진보층(77.7→76.8%)에서의 지지율은 소폭 하락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2일부터 31일까지 주말·휴일을 제외한 21일 동안 전국 성인 남녀 1만1546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응답률은 4.7%였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0.9%포인트다. 

조사는 무선(80%)·유선(20%) 전화면접 및 자동응답 혼용 방식으로 집계됐다. 조사 대상은 무선·유선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RDD) 방법으로 선정했다.

박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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