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 오전 7시19분께 경기 양주시 은현면 에코스포츠센터 수영장에서 강습을 받던 A(47)씨의 머리가 물에 잠겨 있는 것을 한 회원이 발견해 강사에게 알렸다.
수영장 현장에 있던 강사 최용준씨는 A씨의 몸이 말려 있고 맥박과 호흡이 없는 것을 확인, 곧바로 물 밖으로 건져내 심폐소생술에 들어갔다.
호흡정지 상태가 지속되면 뇌손상 등 추가적인 신체손상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익수사고 시에는 신속한 응급조치가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이다.
또 다른 강사 최진우씨와 안전가이드 김인섭씨가 제세동기를 가져오고 119 신고접수를 요청하는 등 사고자를 살리기 위한 모든 조치가 불과 1~2분 만에 신속하게 이뤄졌다.
신속한 조치 덕분에 A씨는 응급조치 시작 4분만인 오전 7시23분께 자가 호흡을 되찾았다.
최용준 강사는 119 대원과 영상통화를 하면서 환자 상태가 안정될 수 있도록 구급차가 도착할 때까지 심폐소생술을 이어갔다.
A씨는 잠시 후 도착한 구급차로 인근 대형병원으로 옮겨졌으며, 정밀검사에서 뇌출혈이 발견돼 현재 수술을 받고 회복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A씨의 부인은 수술 후 양주시시설관리공단에 전화를 걸어 “의료진으로부터 응급조치가 신속하게 이뤄져 환자에게 다행이라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신속하게 응급조치를 해준 강사들에게 거듭 감사를 전했다.
강사 최용준씨는 “동료들과 함께 평소 사고대응 매뉴얼대로 필요한 응급조치를 취했을 뿐”이라며 “사고를 당하신 분이 병원에서 수술을 잘 받고 회복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으니 조금 안심이 된다”고 말했다.
양주 = 유광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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