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016년2월4일 오후 수원시 경기도의회 브리핑룸에서 더불어민주당 김병욱 경기도당 대변인을 비롯한 노인위원회가 새누리당 박종희 제2사무부총장의 노인폄하 발언에 대해 대국민사과를 촉구하고 있다.
▲ 지난 2016년2월4일 오후 수원시 경기도의회 브리핑룸에서 더불어민주당 김병욱 경기도당 대변인을 비롯한 노인위원회가 새누리당 박종희 제2사무부총장의 노인폄하 발언에 대해 대국민사과를 촉구하고 있다.

 

4·15 총선 포천·가평 자유한국당 박종희 예비후보의 선거사무소 개소식 발언이 ‘노인 폄하’ 논란으로 이어지는 가운데 박 후보는 과거에도 ‘노인 폄하’ 논란으로 여론의 도마 위에 올랐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런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은 뉴시스 보도로 알려진 박 후보의 ‘노인폄하 논란’과 관련, 청년위원장 명의의 논평을 통해 ‘선거운동에 앞서 노인을 존중하는 태도부터 먼저 갖출 것’을 촉구했다.
12일 지역정가 등에 따르면 2016년 1월 당시 새누리당 제2사무부총장을 맡고 있던 박 후보는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청년 앞으로! 2030 새누리당 공천설명회’에서 청년 예비후보자들과의 대화 중에 노인 폄하 발언으로 따가운 질타를 받았다.
당시 박 후보는 설명회에서 “나이가 든 후보들은 일찍 일어나면 추잡하게 보이지만, 젊은 후보들은 ‘와 젊은 사람이 됐네’라고 말한다”, “청년은 SNS에 강하나, 나이 드신 분들은 그것을 활용 못한다” 등의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노인을 폄하하고 세대 간 분열을 조장한 막말이라는 비난을 받았다.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 노인위원회도 기자회견을 열고 노인 폄하 발언에 대한 공개사과를 요구하는 등 “집권 여당의 간부가 할 발언이냐”라며 강력히 항의했다.
당시 박 후보는 새누리당 제2사무부총장과 함께 수원갑(장안)당협위원장, 4·13 총선 공천관리위원 등을 맡고 있었으며 4·13 총선 수원갑 출마를 위해 예비후보로 등록을 마친 상태였다.  
논란이 일자 박 후보측은 “노인 폄하 발언을 한 바 없고 다만 청년 후보들을 격려하는 와중에 적절치 못한 단순 실수”라며 “나이 드신 후보가 새벽 일찍부터 선거운동하면 힘들고 고단해 보인다는 걱정의 취지인데, 표현이 잘못됐다. 진정 단순 실수이고, 앞으로 언행에 더욱 조심할 것을 다짐한다”고 밝혔다.
 한편, 박성민 더불어민주당 청년대변인은 이날 박 후보의 노인 폄하 논란과 관련 ‘자유한국당 예비후보, 선거운동에 앞서 노인을 존중하는 태도부터 먼저 갖춰라’라는 제목의 논평을 냈다.
박 청년대변인은 “경쟁 예비후보를 두고 그저 나이를 이유로 폄하하고 비난한 치졸한 자세만으로도 비판받기에 충분하다”면서 “문제가 된 한국당 예비후보의 발언에는 노인에 대한 존중과 배려가 전혀 보이지 않고, 이것이 해당 발언이 ‘노인 폄하’ 발언으로 불리며 문제가 되는 핵심적인 이유”라고 비난했다.
 또, “한국당 예비후보는 오랜시간 쌓아온 지혜와 다양한 경험으로 우리 사회에 기여하고 있는 노인들을 다시는 무시하지 말라”며 “몰상식하고 몰지각한 발언으로 국민께 상처를 준 자신의 잘못을 깊이 반성하고 사과하고, 선거운동을 하기 전에 국민을 존중하는 기본적인 태도부터 먼저 익혀라”고 지적했다.
포천 = 정의선 기자

저작권자 © 경기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