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군인이 묘사한 '이란의 보복공습'…"죽을 준비 됐었다"
美군인이 묘사한 '이란의 보복공습'…"죽을 준비 됐었다"
  • 경기매일
  • 승인 2020.01.14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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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셈 솔레이마니 이란혁명수비대(IRGC) 쿠드스군 사령관 폭살 이후 이뤄졌던 이란의 이라크 내 미군기지 보복 공습 당시 상황에 대한 증언이 나왔다. 사상자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긴박했던 당시 상황이 생생하게 전해졌다.

CNN은 13일(현지시간) 이란의 이라크 내 미군기지 보복공습 당시 현장에 있었던 미군 하사 하킴 퍼거슨의 인터뷰 내용을 보도했다. 퍼거슨은 지난 8일 이란의 보복공습 당시 이라크 아인 알아사드 기지에 있었다. 이란이 6발의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곳이다. 

아킴은 벙커 안에서 공습을 알리는 무전 신호를 받았다. 이들이 있던 알아사드 기지는 이슬람국가(IS) 격퇴전을 지원하고 이라크 보안군을 훈련시키는 데 사용됐다. 그러나 해당 기지는 탄도미사일 대비용 지대공 미사일 방어에 취약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도에 따르면 퍼거슨이 머물던 알아사드 기지는 보복공습 전날인 7일 오후 11시께 비밀 정보 신호를 통해 상황을 사전 파악했다. 이에 대부분의 미 병력이 벙커로 보내졌고, 일부 병력은 비행기로 이송됐다고 한다. 

송신탑 보초들과 드론(무인기) 조종사 등 핵심 인력만이 벙커로 대피하지 않고 남아 미사일 공격 이후 이뤄질 수 있는 지상 공격에 대비했다.

이후 8일 오전 1시34분에 첫 미사일이 떨어졌고, 그로부터 15분 간격으로 세 발의 폭격이 추가로 이뤄졌다. 공격은 오전 4시까지 두 시간 이상 이어졌으며, 기지 내 주둔 병력들은 이 시간을 긴장과 공포, 무방비 상태라는 감정 속에 떨며 보냈다.

인터뷰에 나선 퍼거슨은 "나는 총을 부여잡고 머리를 숙인 채 행복한 곳을 상상하려 했다"며 "머릿속에서 내 딸에게 노래를 불러주기 시작했다"고 당시 심경을 묘사했다. 이어 "나는 100% 죽을 준비가 돼 있었다"고 회상했다. 

퍼거슨이 대피했던 5인치(12.7㎝) 두께의 콘크리트 벙커 한쪽엔 바깥을 볼 수 있는 작은 구멍이 있었다고 한다. 이에 이후 그와 동료들은 틈새를 통해 폭격 상황을 지켜봤다. 그는 "오렌지빛의 섬광을 봤다"며 "섬광이 비치면 몇 초 뒤 타격이 있었다"고 했다.

퍼거슨은 "'섬광, 쾅, 섬광, 쾅'이었다"고 표현한 뒤 "언제 끝날지 알 수 없었다. 우리는 그곳에 앉아 (폭격이) 끝나기를 기다렸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일부 병사들은 첫번째 폭격 이후 사상자를 찾기 위해 벙커 밖으로 나갔다고 한다. 이에 퍼거슨도 두 번째 폭격 이후 밖으로 나가 동료들을 벙커로 데려왔다. 당시 공습으로 인한 사상자는 없었지만, 그 자체가 기적이나 마찬가지라는 게 현장에 있던 군인들의 전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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