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15일 “평화와 번영의 한반도를 위한 온 겨레 열망이 더욱 절실하게 다가온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현지시각 14일 오후 5시) 미국 워싱턴 D.C.에서 개최된 제15회 미주 한인의 날 기념식에서 이수혁 주미대사가 대독한 축사를 통해 “올해는 한국전쟁 70주년”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자유와 민주주의를 수호한 한미동맹에 기반해 ‘평화의 한반도’를 위한 노력을 멈추지 않겠다”며 “사건·사고 담당 영사를 확대하고 재외국민 교육지원을 위한 법·제도적 기반을 더욱 강화해 안전과 차세대 교육 등 여러분의 삶도 세심히 살피겠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미주 동포의 삶에는 뜨거운 애국의 역사가 흐른다”며 “1903년 첫 미주 이민세대가 사탕수수 농장에서 받던 하루 임금은 65센트에 불과했지만 임시정부에 20만 달러라는 거액의 독립자금을 보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독립단체 ‘공립협회’, ‘국민회’, ‘흥사단’을 결성해 모국의 국권회복에 앞장섰고 광복 이후에는 모국의 경제 발전을 위해 하나가 됐다”며 “지난해에도 3·1 독립운동과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기념하며 미국 전역에서 행진, 전시회, 독립운동 사적지 방문 행사 등을 열어줬다”고 언급했다.
이어 “고국과 늘 함께해 주신 동포 여러분은 한국의 자랑”이라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이제 미주 한인 255만 명 시대를 맞았다”며 “동포들은 미국 각계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한국과 미국 모두의 자랑’으로 뿌리내렸고 한인들의 공헌을 기리고자 미국의회는 ‘미주 한인의 날’을 제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해부터 소수계 언어로는 미국 최초로 캘리포니아에서 한글날을 기념하고 10월에는 ‘북미이산가족 상봉법안’이 미국 연방하원 외교위에서 만장일치로 통과돼 이후 절차가 마무리되면 공식적으로 상봉을 추진할 수 있게 됐다”며 “동포 여러분이 자랑스러운 민간 외교관으로 양국의 우정을 이어준 결과”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서로를 돕고 소중히 여기며 단결해온 미주 동포의 삶을 보며 함께 잘 사는 나라를 위한 ‘상생 도약’을 다짐한다”며 “다시 한번 ‘미주 한인의 날’ 개최를 축하드리며 미국 조야에서 오신 여러 귀빈 여러분께도 감사인사를 전한다. 새해에도 행복이 가득하시길 기원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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