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역대 도지사의 친일 행적을 홈페이지에 표시한 가운데 대회의실에 걸린 역대 도지사 액자에도 해당 내용을 병기했다.
15일 도에 따르면 도는 이날 도청 신관 4층 대회의실에 걸린 역대 도지사 액자에 친일 행적을 병기했다.
역대 도지사의 친일 행적을 홈페이지에 명시한 데 이은 연장조치다. 친일잔재 청산과 도민의 알 권리를 위해 사진을 내리지 않고 친일 기록을 함께 적은 것이다.
대상은 친일인명사전(민족문제연구소 발간)에 등재된 구자옥(具滋玉) 1대 도지사, 이해익(李海翼) 2대 도지사, 최문경(崔文卿) 6대 도지사, 이흥배(李興培) 10대 도지사 등 4명이다.
구자옥 전 도지사(1946년2월~1950년7월 재임)는 일제를 찬양하고 일제의 침략전쟁을 정당화하는 논설을 발표하는 등 행위로 친일반민족행위 705인 명단에 포함됐다.
내무부 지방국장과 농림부 장관 이력이 있는 이해익 전 도지사(1950년10월~1952년9월)는 중일전쟁 전시 업무를 적극적으로 수행해 ‘지나사변(중일전쟁) 공적조서’에 등재됐다.
최문경 전 도지사(1960년5월~1960년10월)는 일본 정부로부터 ‘기원2600년 축전기념장’을 받았다. 도지사를 지낸 이후 외무부 대기대사, 국민대 명예교수, 부산유엔묘지관리소 소장 등을 역임한 인물이다.
이흥배 전 도지사(1963년12월~1964년7월)는 이해익 전 도지사와 마찬가지로 중일전쟁 전시 업무를 적극적으로 수행했다는 이유로 ‘지나사변(중일전쟁) 공적조서’에 등재된 사실이 있다.
한편 도는 작곡가 이흥렬(친일인명사전 등재 인물)이 작곡한 경기도가의 사용을 금지하고, 새로운 도가를 짓기 위해 대국민 공모를 추진 중이다.
지혜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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