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독감 감시 포함…“조기 발견·치료 가능”
코로나19, 독감 감시 포함…“조기 발견·치료 가능”
  • 이종혁
  • 승인 2020.02.16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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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루엔자 확인하는 의료기관 전국 200여개
의료기관서 사례보고·검체 체취…검역 강화돼

 

정부가 인플루엔자(독감) 감시체계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추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어 주목된다.

이 방안이 현실화될 경우 코로나19 발생을 1년 내내 상시적으로 점검·관리하는 체계가 갖춰지면서 지역사회 감염을 조기에 차단하고, 실제로 감염이 확산되더라도 경로 파악 등에 용이할 것으로 전망된다.

16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방역당국은 인플루엔자(감기) 감시체계에 코로나19를 포함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현재 정부는 인플루엔자 감시체계를 전국 규모로 갖추고 있다. 전국의 200여개 의원에서는 인플루엔자 의심증상이 있는 환자가 확인되는 경우 당국에 해당 사례 보고를 하고 있다. 이중에서 50여개 의료기관은 환자로부터 가래 등 검체를 채취해 보건환경연구원으로 보낸다.

보건환경연구원으로 환자의 검체가 도착하면 호흡기 바이러스에 대한 검사를 하고 이를 주간단위로 국민과 의료인에게 정보를 제공한다.

인플루엔자 감시체계에서 검사하는 호흡기 바이러스는 8종이다. 당국은 여기에 코로나19를 추가한다는 복안이다.

이러한 시스템에 코로나19를 추가하면 이 질병의 조기 발견과 치료가 가능해진다. 환자가 검사를 신청하지 않아도 지정된 의료기관에서 발열이나 호흡기 증상 등 코로나19 의심 증세가 있는 환자를 상시 분석하고 검체를 당국에 보내기 때문이다.

또 의심환자 검사 중 격리조치가 더해지면 감염 전파도 사전에 방지할 수 있다. 데이터가 다수 축적되면 코로나19의 유행 시기와 같은 추세도 파악 가능하다.

이는 코로나19가 향후 국내에서 장기적으로 유행할 가능성에 대한 대비 조치로 보인다. 국내에서는 지난 10일 28번째 환자가 발생한 이후 추가 환자가 나오지 않고 있고 확진 후 격리해제자가 9명에 달한다.

그러나 신종 감염병이어서 국내에 항체가 있는 사람이 없고 치료제도 없어서 장기적 유행의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나오는 상황이다. 특히 우리나라는 중국과 인적교류가 많은데다, 일본에서는 감염의 원인이 역학적으로 확인되지 않은 환자가 발생하고 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미국도 로스앤젤레스(LA), 샌프란시스코, 시애틀, 시카고, 뉴욕 등 5개 지역 연구소에서 독감 증상을 보이는 환자 중 인플루엔자 검사가 음성으로 나오는 환자를 대상으로 코로나19 바이러스 검사를 실시한다.

이동한 질병관리본부 감염병총괄과장은 “코로나19는 경증도 많은데 감기인 줄 알고 병원에 가거나 외국 방문이력 등 역학적 연관성이 없이 병원에 가더라도 의료기관에서 사전에 발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종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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