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여파로 취소 위기를 맞았던 2020 제주들불축제가 예정대로 개최된다.

고희범 제주시장은 14일 오전 제주시청 브리핑실에서 “지나친 불안과 공포에서 벗어나 지역경제 위기 회복의 계기로 삼기 위해 예정대로 제주들불축제 개최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제주시는 오는 3월12일부터 15일까지 나흘간 예정돼 있던 들불축제 일정 중 12일 하루 일정을 취소, 오는 3월13일부터 15일까지 사흘간 개최하기로 했다.

이에 12일 일정인 ▲삼성혈 성화 채화 ▲서막 거리 퍼레이드 ▲국외 자매·우호도시 초청 만찬 등 제주 시내권에서 열리는 행사를 취소했다.

특히 외국인 참여로 우려되는 부분을 해소하기 위해 중국 등 14개 국외 자매·우호도시를 올해 한해 초청하지 않기로 했다. 

이번 들불축제는 새별오름 축제장을 중심으로 야외행사 프로그램 위주로 운영한다. 행사장 현장에 의료진을 배치한 현장진료소와 방역대책반이 가동된다.

부대행사 천막 등 모든 시설물에 대한 방역을 실시하고, 손소독제를 비치한다. 종사자의 경우 보건용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안내할 방침이다. 또 이번 행사 기간 한시적으로 일회용품 사용이 허용된다. 

행사장 입구에 발열 카메라를 설치해 방문객에 대한 발열 체크를 진행하며, 발열·호흡기 증상자나 노약자에 대해서는 가급적 행사 참여를 자제하도록 홍보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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