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중도보수 통합신당인 미래통합당이 18일 출범식 후 첫 의원총회를 열고 한목소리로 정권 심판과 총선승리 각오를 다졌다. 그 과정에서 한국당이 새보수당 출신 의원 등을 따로 인사시키면서 작은 신경전도 벌어졌다.
자유한국당과 새로운보수당, 미래를향한전진4.0(전진당) 소속이었던 의원들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미래통합당 의원총회에 참석했다.
심재철 미래통합당 원내대표는 “어제 힘찬 출발을 알렸다. 문재인 좌파정권의 폭정을 막아달라는 국민들의 준엄한 명령이 대통합을 이끌었다”며 “이제 자유중도우파 대통합을 넘어 새로운 미래로 함께 나아가고 새로운 미래를 개척하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오늘 의총은 중도보수 우파 세력의 대통합을 확인하고 여러 의원과 최고위원들이 하나 됐음을 천명하는 자리”라며 “70년대 선배 세대들이 나라를 이끈 것에 감사하다. 이 나라가 3년 만에 무너지는 꼴을 두고볼 수 없다는 절박한 심정에서 통합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어 “총선이 57일 앞으로 다가왔다. 문 정권 폭정을 막기 위한 중차대한 선거이자 국가의 운명이 달린 선거”라며 “앞으로 국민을 섬기고 선거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사회를 본 민경욱 원내부대표가 한국당 의원 사이에 앉아있던 새보수당 의원 등을 앞쪽에 앉으라며 부르고, 따로 인사시키는 과정에서 작은 마찰이 빚어졌다. 새보수당과 전진당 소속 의원 등을 따로 앞으로 불러 인사를 시키려 하자, 새보수당 출신 정병국 의원이 불쾌감을 드러냈다.
정 의원은 “앞에 나온 사람들은 새로 들어온 것이 아니고 함께하는 것이다”라며 “저희들 자리를 따로 만든 것에 심히 유감이다”라고 쏘아붙였다.
그는 “정말 어려운 서로의 결단을 통해 오늘 이 자리까지 왔다”며 “오늘 미래통합당은 함께 참여하는 것이다. 우리가 따로 아니고 하나이지 않나. 자리를 이렇게 따로 만들어 놓고 왜 인사를 해야 하는지, 인사하려면 다같이 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그러자 웅성거리는 소리와 함께 “병국이형 말이 맞다” 등 목소리도 나왔다. 이에 정 의원은 “다시 생각해야 한다. 당 지도부가 이런 식으로 가면 안 된다”며 “우리는 다같이 미래통합당을 만든 사람이다. 왜 우리만 들어와서 인사하나. 미래통합당으로 함께가자”고 말했다.
그러자 심 원내대표는 “그럼 같이 인사하자”고 제안했다. 이에 다같이 서로 마주보고 인사했다.
이어 미래통합당 최고위원을 맡은 김영환 전 국민의당 의원은 “통합의 길로 기득권을 내려놓고 이런 자리를 만들어주신 여러분들의 결단과 통합 의지에 진심 감사드린다”면서 “저는 야당을 하고 싶었다. 줄곧 야당의 길을 걸었다. 하지만 갈 수 있는 야당이 없었다. 그 길을 열어준 여러분께 감사드리며 저도 이 길에 힘을 합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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