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의 야산에서 극단적 선택을 기도한 10대 여학생이 소방 드론으로 구조됐다.
부천소방서에 따르면 17일 오후 6시36분께 “친구가 신변을 비관해 산에 올라갔다. 무서워서 내려오고 싶은데 어두워서 내려오지 못한다”는 신고가 119에 접수됐다. 
현장으로 출동한 구조대원은 심곡본동 야산에 드론을 띄웠고, 3분 만에 휴대전화 플래시를 흔들고 있는 여학생을 발견했다. 
여학생은 “드론을 띄웠으니 점멸등이 보이거나 소리가 들리면 휴대전화 플래시를 켜달라”는 구조대원의 지시에 따라 자신의 휴대전화 플래시를 켜 위치를 알렸고, 이를 발견한 소방대원에 의해 구조됐다.
구조된 여학생은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소방 관계자는 “영하 8도로 자칫 목숨이 위태로울 수 있었던 상황이었다”며 “다른 상처는 없었다”고 전했다.
앞서 10일 부천소방서는 심곡동의 지상 14층 주상복합건물 옥상에서 극단적 선택을 하려던 20대를 드론으로 찾아내 무사히 구조한 바 있다.
 

저작권자 © 경기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