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심은경이 영화 ‘신문기자’로 일본 아카데미상 시상식에서 최우수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심은경은 6일 오후 일본 도쿄에서 열린 제43회 일본 아카데미상 시상식에서 영화 ‘신문기자’로 최우수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일본 아카데미상은 미국 아카데미의 정식허락을 받아 일본 아카데미상 협회가 발족한 시상식이다. 한국 배우가 최우수 여우주연상을 받은 것은 일본 아카데미 역사상 최초다. 2010년 배우 배두나가 영화 ‘공기인형’으로 우수 여우주연상을 받은 것이 가장 좋은 성적이었다.


이날 자신의 이름이 호명되자 심은경은 눈물을 쏟았다. 무대에 오른 심은경은 일본어로 “수상을 전혀 생각하지 못했기 때문에 소감을 준비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신문기자’를 봐주신 여러분들께 감사하다. 마츠자카 토리와 함께 출연하게 돼 영광이었다. 정말 감사하다. 앞으로도 열심히 활동하겠다”고 했다.


‘신문기자’(감독 후지이 미치히토)는 대학 신설과 관련된 정치 비리를 파헤치는 기자와 이상에 불타 공무원의 길을 선택한 엘리트 관료의 갈등을 그린 영화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연루된 초대형 사학 스캔들 ‘가케학원 사건’을 모티프로 삼은 작품으로, 저널리즘의 이면을 날카롭게 비판했다는 호평을 받았다.


심은경은 신문기자 ‘요시오카 에리카’, 일본 인기배우 마츠자카 토리는 엘리트 관료 ‘스기하라’를 연기했다. 


‘신문기자’는 이날 시상식에서 최우수 작품상과 최우수 남우주연상(마츠자카 토리)도 가져갔다.

저작권자 © 경기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